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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겪는 홍역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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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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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수
     ㈜한조 기술연구소장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이다. 8강에 진출한 팀들이 결정돼 결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정확하게 4년마다 월드컵홍역을 치른다. 그것은 국가대표축구팀의 실력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한참 뒤처지기 때문이다. 이상한 것은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아니 거의 무관심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나도 국내프로축구 경기장에 가본 것은 한번이나 두 번 정도 기억밖에 없고 평소에도 축구중계를 거의 보지 않는다. 하지만 주말에 중계되는 영국프리미어리그(EPL)경기는 가끔씩 보곤 한다.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보고 나의 눈높이는 자연스럽게 EPL경기수준으로 높아진다.

요즈음 화제는 국가대표축구팀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특정선수의 실수에 대한 이야기다. 심지어 중고등학교 학생선수보다 실력이 안되니, 동네 조기축구회 수준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많은 국민이 국가대표 월드컵경기력에 대해 청와대국민청원까지 했다는 기사와 특정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보곤 씁쓸한 생각이 든다. 

6월24일 저녁에 영국과 파나마의 경기결과는 6-1로 영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6-0으로 진행되는 후반에는 우리가족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가 제발 한골이라도 만회하길 바랐는데 바람대로 멋진 골로 6-1을 만들었다. 그때 카메라가 보여준 파나마관중석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해서 첫 골이라 얼마나 감격스러운 골인가! 우리대표팀도 스웨덴과 멕시코의 성적은 2패이지만 파나마와 사우디의 경기결과를 보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이고 잔치이지 경기결과에 집착하여 특정선수를 비방하고 인신공격하는 것은 월드컵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시민의식이라 생각된다.

나는 축구에 대한 애정은 많지만 조기축구회에 근처도 가본 적이 없는 문외한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나와 같은 입장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EPL경기수준을 부러워할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세계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는지 배우고 익혀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축구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아야만 한다. 축구는 단체경기이고 골프처럼 개인의 기술과 능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축구는 지도자와 트레이너, 선수, 관중과 축구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같이 조합되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

30만 명 적은 인구로 월드컵에 출전한 아이슬란드에게서 본받을 점이 있지 않을까? 아이슬란드 축구의 강점은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축구 교육을 받고 여기서 실력이 있으면 유럽의 축구 강국 유소년 시스템으로 흡수되고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고 한다. 같은 아시아국가인 이란은 포르투칼출신의 케이로스감독을 오랫동안 신임하여 자신에 맞는 수비축구를 완성시켰다. 결국 우리와 선수를 키우는 시스템이나 방법이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축구발전은 축구전문인에 맡기고 먼저 월드컵을 대하는 우리의 정신자세부터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월드컵은 국가별 축구전쟁이 아니라 세계인의 축구축제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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