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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지 잃은 보수야당, 환골탈태 절실하다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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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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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유권자의 매서운 회초리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은 물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보수야당을 처절하게 침몰시켰다. 지난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진보진영은 '역대 최대 승리'를 거뒀으며, 보수진영은 '역대 최악 참패'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처음으로 수도권 전체에서 승리했으며,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TK정당'으로 전락했다.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국민들은 표를 통해 철저히 야당을 심판했다. 보수야당은 여당과 치열한 정책경쟁을 벌이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했다. 역사적인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며 냉전보수의 몽니를 부렸다. 홍준표 대표는 연이은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렸고, 대안 없는 비판으로 유권자를 짜증나게 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를 맛보고도 구태의연한 수구정당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시민의 등을 돌리게 했다. 이에 더해, 시·도지사 후보마저 '올드보이'를 줄줄이 기용, 유권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로서 보수와 진보의 균형과 상호 견제에 의해 작동돼야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수야당은 당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보수야당은 종북 이데올로기로 국민을 편가르기 했던 극단적인 행태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대통령과 대립각만 세우면 보수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법으로는 새로운 보수를 갈망하는 국민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통렬한 반성을 바탕으로 환골탈태(換骨脫退)해야 한다. 국민에게 희망과 만족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절실하다.

참패한 보수야당은 국민들이 보낸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금의 야당은 국정농단으로 국격(國格)을 떨어뜨린 집단과 전혀 다르지 않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보수야당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여태껏 누려왔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함으로써 보수 재건을 꿈꿔야 한다. 이해득실만 따지는 기존의 사고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보수 진영의 재건은 요원하다. 

보수야당은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자세로써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해야 한다. 진정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잘할 수 있다, 변해야 한다'라는 신념 하에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민주당 불모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처음으로 단체장을 배출, 수십 년간 지속한 지역주의 패권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한, 전체 투표율이 60.2%를 기록해 23년 만에 60% 벽을 돌파했다. 선거를 거듭할수록 시민의 정치의식과 주권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보수가 출현한다면 국민들은 다시 보수에 대해 희망을 품고 보수를 지지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진보와 보수 간 선의의 경쟁 속에 발전할 수 있도록 보수 진영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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