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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 이끌 '오거돈호' 출항<오거돈 시대 기획 시리즈-1>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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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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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간 공직생활 거친 행정관료 출신
말더듬증 극복…“남 이야기에 귀 기울여”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면서 1995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탄생했습니다. 이에 부산의 새로운 닻이 올랐습니다. 23년 만의 지방 권력 교체에 성공한 ‘오거돈 시대’를 맞아 오거돈 당선자와 관련된 기획 시리즈를 3번에 걸쳐 게재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은 이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부산의 민심이 지난 13일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 30년간 보수정당이 독점해온 지역 정치구조는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부산시장을 비롯해 13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총 16개), 시의원 선거 38곳(총 42곳), 기초의회 12곳(총 16곳) 등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이 배출되며 그야말로 보수텃밭에 온통 진보의 깃발이 꼽히며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이번 지방선거가 부산의 정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다. 이처럼 단순한 지방 권력의 교체를 뛰어넘어 정치 지형의 기반이 뒤엎어진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바닥민심의 표를 통한 주문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세력은 새로운 권력을 쥐고 새로운 부산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그 중심에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있다.

◇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그는 누구인가?
부산시장 도전 3번 실패 후 4번째 꿈을 이룬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는 14년 만에 부산시장 당선에 기쁨을 누렸다. 그것도 지난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1.3%)로 진 이후 이번 리턴매치에서 압도적 표차로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 당선자는 1948년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거쳐 서울대 행정학, 부산대 국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의 길을 걸은 그는 이후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에 이어 2003년엔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 등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향인 부산에서 복무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하다 2004년 6월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열리게 된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도 시장 후보로 그를 영입하려는 제안의 손길을 뻗쳤지만 당시 노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정부 관계자들과 부산 지역 현안을 두고 많은 대화를 하며 부산 발전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열린우리당 당적을 등에 업고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 ‘지방 권력 교체’를 외치며 또다시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허 시장에게 연거푸 패했다.

이후 총선 출마 권유도 있었지만 뿌리치고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이 아닌 무소속으로 3번째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시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던 서병수 후보와의 혈투 끝에 1.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오 당선자는 한국해양대학교와 동명대학교 총장직을 맡으며 사실상 정계와 선을 긋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지난해 5·9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산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계에 복귀했다. 이에 오 당선자의 부산시장 재도전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게 됐고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제출한 복당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부산시장 재도전은 기정사실화 됐다.
 
올해 초 당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여당 후보로 확정된 그는 마침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4수 끝에 부산시장 자리를 꿰찼다.
 
오 당선자는 현재도 약간 더듬기는 하나 말더듬증을 극복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던 2005년 국정감사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자 한 의원이 장관의 답변 시간을 질의시간에서 빼달라고 할 만큼 말더듬증을 앓았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말더듬증이 심한 콤플레스였던 그는 책을 소리내서 읽는 게 불간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전혀 더듬지 않아 노래에 관심을 가지며 합창활동과 노래를 즐겨 부른 결과 노래 수준도 수준급이다. 멜로매니아라는 합창모임을 조직해 1년에 한 번씩 큰 무대에서 연주회를 열기도하는 그의 노래 실력은 프로급이라는 평가다. 
 
그는 아침마다 신문사설을 소리내어 읽을 만큼 부단히 노력 끝에 말더듬증을 극복했다. 또 말을 잘하지 못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의 힘도 길러졌다고 한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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