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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래를 밝힌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야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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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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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제7회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선거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무관심 속에 진행됐으나,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향후 4년간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17명의 광역단체장과 17명의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이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824명의 광역의원과 2927명의 기초의원이 선출됐다. 당선인에게는 축하를, 낙선자들에게는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지방선거는 대선·총선과 달리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의 권한과 책임을 진 공직자를 선출하는 행사다.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후, 지방자치제도는 어려움 속에서도 중앙정부의 독점적 권한을 견제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 광역시·도, 시·군·구의 예산집행권, 인·허가권, 단속권을 집행·심의하는 당선인들은 지역 미래를 밝힌다는 사명감으로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나와 내 가족, 이웃 등 우리 공동체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줄 사람을 선택하는 장(場)이다. 지방자치 본연의 목적인 지역 살림살이를 누가 제대로 꾸려갈지, 누가 지방행정의 적임자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역 현안·살림살이에 대한 논쟁은 부각되지 않았고, 지방과 자치가 실종된 선거였다.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도 있지만, 역대 어느 선거보다 네거티브 캠페인이 전개된 탓도 크다. 지방선거에서 지방의 논리가 실종되면 그만큼 손실이 클 수밖에 없으며, 그 손실은 제일 먼저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선거 막판 특정 후보와 여배우의 사생활 논란이나 막말 공방이 정책 선거를 덮어버렸다.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진 동네 자영업자들의 한숨이나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 고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 아이들의 반듯한 성장을 위한 교육환경 등 자치 이슈에 대한 건강한 논쟁이 보이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쉽다. 국가 단위에서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지역적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하기가 훨씬 용이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투표율이 60.2%에 달해 4년 전 지방선거 56.8%보다 높은 것은 고무적이다. 정당과 후보들의 퇴행적인 모습에도, 유권자들은 투표로 세상을 바꾸는데 참여하겠다는 주인 의식을 보였다. 선거 결과를 토대로 정계개편론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 결과에 따라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현명하게 짚어보고, 시대적 과제를 겸허하게 성찰하며 나아갈 길을 정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중앙·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당선인은 지역의 심부름꾼을 자처, 지역민과 소통을 통해 갈등과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 또한, 지역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을 반대했던 이웃과 집단의 마음을 보듬고 나가야 한다. 경쟁 후보의 공약이라도 지역 발전을 위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수용해야 하며,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의 정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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