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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고 이주홍 교수, ‘절절한 제자사랑 학교사랑’작품집 ‘이주홍과 수산대학’ 발간 … 시, 수필, 삽화, 휘호, 화보 등 69편 등
원동화 수습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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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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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생전 대학신문에 낸 작품들을 엮어 작품집을 낸 고 향파 이주홍 부경대 교수. (사진제공=부경대)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대학 교지의 표지를 꾸미고, 학교 생일 때마다 기념축시를 써 학보에 싣고, 또 그 학보에 수많은 칼럼을 통해 학생들의 의식을 일깨워 주었던 대학교수의 작품 모음집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에서 1949년부터 국문학을 가르치다 1987년 작고한 향파 이주홍 교수의 작품 모음집 ‘이주홍과 수산대학’을 발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작고한 지 31년이 되었지만, 그가 40년 가까이 후학을 양성했던 대학과 제자들에게 남긴 사랑의 흔적은 여전히 뜨겁다. 이는 요즘 점점 멀어져가는 사제 관계에 경종이 되고 있다.
 
‘이주홍과 수산대학’ 이란 책은 제1부 동화와 소설, 제2부 수필, 3부 시, 4부 학보 교지 기고글, 5부 고정칼럼과 서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시 소설 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문화예술계의 큰 봉우리로 우뚝했던 향파의 제자와 대학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책의 구성은 이 교수가 쓴 작품 중 대학신문에 나온 것들을 엮었다. 엮은이는 이주홍문학재단 이사장인 류청로 전 부경대 교수, 문학평론가 남송우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윤한삼 부경대 생태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글 외에도 부산수산대 교지 ‘백경’의 표지 글씨를 매호마다 새로 쓰고 삽화를 그려 표지를 직접 디자인했다. 요즘 유행하는 캘리그래피의 원조라 불러도 좋을 만큼 그의 글씨와 그림은 자유분방한 아름다움을 풍긴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학신문인 ‘수대학보’ 에도 해마다 신년호 서화와 글과 글씨, 학보 생일 축하 화보와 기념 휘호를 실었다. 그가 쓴 대학개교 기념축시도 수두룩하다. 또 학보에 ‘호롱불’이라는 고정칼럼을 집필해 학생들의 잠든 정신을 일깨우는 데도 정성을 쏟았다.
 
수대학보에 실린 1954년 ‘청년의 향기’라는 제목의 수필을 통해 그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주문하고 있다.
 
‘순수하고 정직하고 야성적인 곳에 청년다운 매력이 있다. 그들이 무모한 위험을 되풀이한다고 해서 웃을 일이 아니다. 그들이 정상적이 아닌 곳으로 방종한다 해서 근심할 일도 아니다. 인간은 항상 자기의 체험에서 선악의 분별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류청로 이사장은 “향파 선생님이 부산수산대학에 남겨놓은 사랑의 흔적과 문학적 향훈이 이 책을 통해 오래 간직되고 더욱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동화 수습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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