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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과로·스트레스 조심해야”전문의에게 묻는다 - 뇌동맥류/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과장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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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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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발생 전까지는 증상 없어…이후 극심한 두통
뇌출혈 발생 전후 따라 파열성·비파열성 구분
뇌혈관조영술 필수적으로 시행
재출혈 시 사망률 50% 이상

 
   
▲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과장.(사진제공=좋은삼선병원)

‘뇌 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만 5713명이던 뇌동맥류 환자가 2016년에는 7만 828명으로 약 2.7배 늘었다. 특히 뇌동맥류는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에는 심한 뇌손상으로 결국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장애가 생길 수 있다. 뇌동맥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과장에게 물어봤다.
 
-뇌동맥류란 무엇이며 원인은 무엇인가.
▲뇌동맥류는 뇌 내의 혈관, 특히 동맥혈관의 일부분이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즉, 동맥혈관의 일부 약한 부분이 혈관 내로 흐르는 혈액의 압력(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파열될 경우 심각한 뇌출혈(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무서운 뇌혈관 질환 중 하나다.
 
뇌동맥류는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뇌출혈이 생겨서야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에는 심한 뇌손상으로 결국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장애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영상진단기법의 발달로 파열되기 전에 뇌동맥류를 미리 찾아 치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파열성 뇌동맥류와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파열성 뇌동맥류는 말 그대로 뇌동맥류가 이미 파열돼 뇌출혈을 일으킨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아직 파열되기 전, 다시 말해 뇌출혈을 일으키기 전에 발견된 뇌동맥류를 말한다.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대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혈관이 이미 찢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터진 부위에서 다시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아주 높아 매우 조심스럽게 2차 출혈을 막기 위한 뇌동맥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뇌동맥류 치료 이후에도 이미 출혈로 손상된 상태의 뇌가 2차적인 손상을 입지 않고 잘 회복될 수 있도록 고도의 집중 치료를 거쳐야 한다.
 
반면 아무런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장차 파열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가 타진해 본다.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위험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뇌동맥류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 파열성 뇌동맥류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뇌동맥류의 증상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대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동맥류 파열 시 1/3의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게 되며 1/3의 환자는 병원까지 후송되지만 의식불명의 상태가 된다. 나머지 1/3의 환자에서는 구토를 동반한 갑작스러운 두통 및 실신, 뒷목의 뻣뻣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내 생애 이렇게 아픈 두통은 처음이다’고 기억될 정도의 아주 극심한 두통이다. 하지만 경한 두통의 경우 임의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환자들 중 진통제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갑작스러운 두통이 있을 때에는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뇌동맥류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동맥류의 유무를 사전에 알 수는 없으나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면 MRI 또는 CT를 이용한 혈관 촬영으로 파열되지 않은 동맥류를 미리 진단하기도 한다.
 
MRI 또는 CT검사에서 동맥류가 발견되거나 의심이 되면 동맥류의 위치 및 모양을 파악하기 위해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뇌혈관조영술은 두개강 내로 들어가는 내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조영제를 직접 주입해 뇌혈관 영상을 얻어내는 검사로 동맥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필수적인 검사다. 이런 방법으로 파열되기 전 발견한 뇌동맥류는 위치, 크기, 모양을 면밀히 분석한 후 파열되기 전에 미리 치료(결찰술 또는 색전술)를 시행함으로써 파열된 경우의 치료 결과보다 훨씬 안전하고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뇌동맥류 치료법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최근에는 혈관 내 색전술이 발달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든지 수술이 힘든 부위의 동맥류들이라도 좋은 치료 성적을 얻고 있다.
 
색전술은 혈관 촬영을 통해 뇌동맥류 속에 실처럼 매우 가느다란 코일을 밀어 넣어 뇌동맥류 자체를 백금코일로 채워 폐쇄시키는 방법이다. 수술이 아니라는 장점이 있으며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다. 수술적 뇌동맥류 결찰술은 개두술 후 동맥류를 박리하고 동맥류의 경부를 클립(금속집게)으로 결찰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파열된 동맥류가 재출혈을 일으킬 빈도는 첫날이 4%고 둘째 날부터 2주일째까지 매일 1.5%씩 증가해 2주일째는 약 20% 정도이며 6개월이 지나면 50%, 그 후는 매년 3%씩 증가한다. 동맥류가 재출혈하면 사망률이 50% 이상이나 된다. 따라서 파열된 동맥류가 진단된 후에는 재출혈을 막기 위해 수술적 경부결찰술이나 색전술과 같은 처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뇌동맥류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가.
▲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 출혈은 목숨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뇌혈관 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뇌지주막하 출혈 치료 시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뇌지주막하 출혈 환자의 약 50%에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으며 약 30% 정도의 환자들만이 출혈 이전과 같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다. 치료 과정 중에도 혈관연축이나 수두증, 간질과 같은 뇌지주막하 출혈의 합병증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
 
-뇌동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이나 생활습관 등을 소개해 준다면.
▲동맥류 파열의 위험인자가 되는 과로와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갑작스러운 두통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신경외과 의사와 상의해 뇌동맥류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경외과 의사와 상의해 선별검사를 한 후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됐을 때에는 색전술이나 결찰술을 통해 뇌동맥류 파열을 미연에 방지해 뇌지주막하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과장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주요경력으로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레지던트, 온종합병원 신경외과 과장, 부산 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문진료분야는 뇌출혈, 뇌경색, 신경중재치료, 뇌혈관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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