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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텅 빈 껍질 같은 사물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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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1  18: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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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예술지구 _P
조각 전시 ‘Empty’

   
  이문호, ‘tools’, 2008

조각가 이문호의 개인전시 <Empty>가 21일까지 예술지구_P ADP 2관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조각과 사진을 넘나들며 대상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이야기해 왔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각 작품만으로 꾸며진다.

작가는 하나의 사물이나 장면, 사건에 대한 기억을 사물의 기본적인 속성인 형태와 색채의 축소와 확대, 왜곡과 변경, 강조와 대비를 통해 표현한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한 사물의 기억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실제 대상과 이미지 간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실물 크기로 제작한 사물이나 강렬한 색채 대비를 통해 예기치 못한 시각적 현상들을 만들어 낸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그랜드 피아노와 도구들이 놓여 있는 탁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새하얗게 표면이 잘 다듬어진 실물 크기의 사물을 재현한 작품이다. 피아노나 탁자는 기존의 질감은 잃어버린 채 백색의 표면만이 있다. 대상에 관해 익히 알고 있을 법한 정보는 대부분 제거하고, 알맹이가 사라진 후 남겨진 곤충의 허물처럼 속이 텅 빈(empty) 껍질 같은 사물의 표면이다.

작가가 대상을 눈으로 인식하는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재현의 방식이다. 작품은 바라보는 이의 경험과 사고에 따라 특정 대상에 대한 개인의 기억 혹은 그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환기시킨다. 겉으로는 얇고 가벼운 껍질같이 사물의 표면에 머물지만, 개개인의 경험과 기억의 두께 그리고 그것의 차이로 인해 저마다의 무게를 가지게 된다. 일요일, 공휴일 전시 없음. 문의전화 070-432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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