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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자동화에 일자리 문제 본격화<제23회 바다의 날 특집 기획 3>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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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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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대량 실직 사태 우려…강력 반발
문 대통령, “자동화·일자리 조화 필요해”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항만자동화와 일자리 문제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항만 완전무인자동화(스마트 항만)’는 컨테이너 하역과 이동을 기계가 스스로 수행하는 스마트 항만의 경우 비용이 줄고 생산성은 올라가는 등 여러 가지 장점으로 세계적인 추세다.
 
하지만 항만근로자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노동계에서는 스마트 항만 추진이 대량 실직 사태를 불러올 수 있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역행한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해수부가 ‘무인화’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터미널 완전자동화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하역현장에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화를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항만하역근로자들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항만 관련 정책연구 기관들은 터미널의 무인 자동화가 이뤄지면 기존 항만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대거 없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현재 3조 2교대로 운영하는 기존 장비 운전인력과 사무직 등 약 80%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만운송노동연구원은 터미널 현장 근로자의 88%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향후 부산항의 자동화 추진 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갈등이 예상된다.
부산항운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이 같은 완전자동화가 시기상조이며 부산항의 특성상 맞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충분한 논의와 현장검증 후 단계적인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지금까지 드러난 결과, 무인 자동화터미널의 생산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효과 검증이 안된 상황에서 많은 일자리 상실을 불러올 무인자동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해수부는 지난달부터 노·사·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비롯한 공동 연구용역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연구용역을 포함한 노·사·정 협의결과 등에 따라 도입대상과 시기 등을 반영해 신항만 건설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컨테이너항만의 스마트화가 이뤄지면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인해 새 일자리는 만들어낼지 몰라도 기존 항만에서 근무하는 현장 인력들의 자리는 위태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항만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나, 일자리 감소에 대한 걱정도 있어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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