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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에 불어오는 4차산업혁명의 바람…공공기관 선도<제23회 바다의 날 특집 기획 2>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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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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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자동화,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 접목이 관건
관세청, 부산세관 등 스마트세관 구축 추진 공식화해

   
▲ 정부가 지난 3월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항에 첨단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에너지 시설관리, 우편물배송 등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드론 활용 수요를 선도적으로 발굴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만들겠다.”올해 초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드론쇼 코리아’ 행사에 참석한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4차산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드론의 활용 수요를 공공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발굴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해양수도 부산’의 해양 공공분야에서도 4차산업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 부산항, 첨단 자동화 시스템 도입
해양수산부는 지난 3월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신항에서 새롭게 개장하는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개발 등 물류기술의 혁신, 선박 대형화, 해운동맹 강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부산항의 혁신을 도모하고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부산항의 자동화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의 접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우선 부산항을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으로 만든다. 선박, 화물, 하역장비, 트럭 등 항만 내 장비들 간 연결망을 확충해 최적화된 화물처리 시스템을 갖춘 인공지능 항만을 조성한다. 또 항만 내 장비 간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디지털포트 4.0 구축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기술과 연계해 정보연결 범위를 배후도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개발하는 터미널에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항만경쟁력을 높인다. 이에 2021년 2월 개장 예정인 부산신항 2-4단계 민자부두에 무인 안벽크레인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BCT 최대주주이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무인 안벽크레인 도입을 위한 지반 강화 문제를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 사람이 탑승해서 직접 조종하는 기존 안벽 크레인과 달리 무인 크레인은 원격으로 조종된다. 2-4단계 부두에 무인 안벽크레인이 도입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현재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들은 안벽 크레인, 부두 내 컨테이너 수송수단인 야드 트랙터는 사람이 운전하고 장치장 크레인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반자동화 단계에 있다.
 
해양수산부는 2-4단계를 비롯해 2022~2024년에 개장 예정인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도 올해 초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운·항만·물류 데이터베이스(DB) 및 분석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을 완료했으며 부산신항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컨테이너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항만 선진화의 핵심을 스마트 항만(항만 완전무인자동화)으로 규정하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스마트 항만 도입을 위한 세부 로드맵을 확정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항만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계들이 스스로 컨테이너를 배에서 내리고 실어 나른다.
 
김명진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런 항만이 개장되면 기존보다 운영비가 37% 이상 줄고 생산성은 40%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항만은 이미 큰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국도 최근 칭다오항·샤먼항·양산항 등 주요 항만 3곳에 스마트 항만을 갖춘 가운데 관련 노하우를 전수 받기 위해 세계 각국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 부산세관, 4차산업 기술 전방위적 도입…관세행정 대대적 혁신
관세청도 급변하는 무역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4차산업 기술을 관세행정에 전방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3월 부산세관에서 개최한 올해 첫 전국세관장회의에서 드론, 빅데이터 등 4차산업 신기술을 관세행정 전반에 도입하는 ‘스마트세관(Smart Customs)’구축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는 국내 4차산업의 공공수요 창출에 신호탄이 되고 있다.
 
관세청은 관세행정 모든 영역에 빅데이터, 블록체인,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드론, 지능형 CCTV 등의 기술을 접목시켜 관세행정 전반을 혁신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 부산세관을 비롯한 전국 세관의 관세행정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부산세관이 스마트 세관으로 구축되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현재는 과거 적발정보를 바탕으로 세관 직원들의 직관과 경험을 토대로 위험분석을 실시해 화물검사대상을 선별하고 있지만 빅데이터가 적용되면 인터넷상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는 우범정보까지 ‘웹 스크랩핑(WEB SCRAPING)’ 기술로 집적할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통관심사와 엑스레이(X-ray) 검사방법의 혁신도 가져올 수 있다.
기존 통관 관련 빅데이터 중에서도 검사나 적발 자료를 AI를 활용해 분석하고 AI로 하여금 연간 약 2700만건 달하는 수출입 신고내역을 분류하게 하면 저위험 물품은 전자통관이나 서류심사로 신속히 통관하고 고위험 물품에 대해서만 검사를 집중하는 AI기반 전자통관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수출입공급망 통관물류 혁신도 기대되어진다. 
수출자, 금융보험회사, 수입자, 내륙운송사, 관세사, 창고 등 물류주체의 물류 공급망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하면 안전이 인증된 수출입화물은 신속하게 통관하는 반면 우범성이 높은 공급망은 집중 검사해 업체들이 스스로 더 안전한 공급망을 만들어가는 환경이 구현된다.
 
IOT 기술 적용을 통한 물류체계 정비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 세관’의 이점이다.
향후 IOT 기반의 화물정보 플랫폼이 구축되면보세운송의 출발과 도착, 보세구역에서의 반출입 등 화물 이동정보가 실시간 전송돼 신고없이 자동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지능적인 밀수범죄도 사전에 차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관세국경을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현재 관세청은 넓은 관세국경을 감시정과 CCTV 현장출무를 통해 제한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다. 하지만 향후에는 통합항만관제시스템과 감시정 등 기존의 기술인프라와 융합시킨 드론을 활용해 감시빈도와 영역을 무한확장하고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우범요인을 자동 제거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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