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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수시회담·소통으로 평화정착 이뤄야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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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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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회담은 양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미국은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으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하며,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이 회담을 개최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현안을 논의한 것은 고무적이다.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남북정상이 수시로 회담을 통해 소통을 강화, 오해를 불식시키며, 협력체계를 굳건히 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길 기원한다.

지난 열흘 동안 북한과 미국은 서로 '정상회담 취소'를 내세우는 등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미국통인 최선희 부상까지 나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비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히며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북한은 김계관 제1 부상을 앞세워 예상을 뒤엎고 부드럽게 반응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불씨가 살아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불과 5일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모두 만나 위태롭게 보였던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길잡이 역할'을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남·북·미 정상의 소통이 이뤄졌다. 북미 양국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해 10여 일간 계속했던 '샅바 싸움'을 끝내고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미국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와 북한이 원하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폐 및 체제안전 보장'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북미 간 수십 년에 걸친 갈등과 대립의 본질적인 문제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진행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여곡절이 기싸움의 성격이었다면 북미정상회담까지는 핵심에 대한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지금 한반도에는 변화의 물길이 밀려오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렀으며, 긴장과 대립의 상징인 판문점에 평화의 길을 닦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있고,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결코 쉽게 얻어지지는 않겠지만, 남북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소통과 대화로써 상호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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