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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피상적인 한국'을 벗어나려면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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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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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수
     ㈜한조 기술연구소장
 
얼마 전에 스탠포드대 사회학과 신기욱교수가 쓴 '수퍼피셜 코리아'를 읽고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신기욱교수는 석박사 시절부터 30년을 미국에서 생활한 재미학자다. 안식년을 맞아 30년 만에 한국에 되돌아와서 보고 느낀 점을 '실리콘밸리의 시각'에서 정리한 책 '수퍼피셜 코리아'이다. 피상적이라는 뜻을 영어로 발음한 대로 쓴 것이 '수퍼피셜'이다.

내용은 첫째는 '수퍼네트워크'에 들어가기 위해 애를 쓰는 한국에서의 노력과 비용에 대해서고, 둘째는 미국의 다양성에 대해서 교육이나 채용부문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한국과의 차이를 설명하고, 셋째는 한국을 둘러싼 국제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에 관한 것이다.

한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수퍼네트워크'에 들어가기 위해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영어, 수학, 예체능교육을 공교육에서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별 학습체계시스템이 필요하고, 대학교에서도 획일적인 점수위주의 입학전형을 탈피해서 다양한 경험과 학습능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다양성 입학선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향후 세대들이 살아가야 되는 시대는 획일적이고 동질적인 사고가 아닌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가진 세계인과 같이 협력해서 살아야 되는 글로벌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핸드폰에는 SNS를 통한 다양한 네트워크의 알림들로 넘쳐난다. 학교동창, 교회, 동호회 등으로 아무리 줄이려 해도 10개가 넘는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를 거듭해서 참석해야할 모임이 늘어나고 관련비용과 시간도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또한 네트워크 모임은 주기적으로 봄과 가을, 연말에 집중되고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쓰느라고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셈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준비는 유치원시절부터 시작된다. 유치원도 부족해서 음악, 미술 등 똑같은 것을 배우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으로 길러진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똑같이 되풀이된다. 공교육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교육의 주체가 학생들이 아니라 진학률과 학교의 명예를 높여서 자신들을 자리를 보존하려는 교장이나 일부 선생들에게 있지는 않는지?

획일적인 교육의 결과는 어떤 문제나 현상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과 대처를 하며 이것은 획일적인 사회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획일적인 사고는 수십만의 공시생과 수많은 사회적인 트랜드로 반영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네트워크가 과연 필요한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수퍼 네트워크'에 의한 폐해가 여러가지 적폐로 이어졌고, 적폐에 대한 불만이 촛불혁명으로 표출되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피상적인 네트워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힘은 교육의 다양성에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입시제도와 공교육의 획일성을 바꾸어야만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세사회와 근대사회에서 뒤쳐졌지만 현재는 선진국대열에 있는 북유럽국가 핀란드의 사례를 잘 보고 우리는 배워야 할 것 같다. 국가의 산적한 문제를 국민적인 합의를 통해 선진국으로 이끈 사례에서 보듯이 먼저 이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을 잘 선택하고 이에 따라 국가와 사회를 국민중심으로 개혁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미 촛불혁명으로 국민적인 역량을 이미 보여주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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