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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한 자세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것 피해야”전문의에게 묻는다 - 하지정맥류/좋은삼선병원 흉부외과 박종명 과장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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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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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혈관 판막 손상 및 혈관벽 늘어나 역류 발생하면 하지에 혈액 정체
체질적 원인…여성의 경우 임신·호르몬 등에 의해 발생 증가
울퉁불퉁한 혈관…실핏줄 양상 보이기도 해
베나실 시술요법, 장단점 있어…각 치료법 장단점 고려해야
   
▲ 좋은삼선병원 흉부외과 박종명 과장.(사진제공=좋은삼선병원)

다리가 쉽게 붓거나 무겁게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된다. 하지정맥류란 피부와 가까운 표재정맥들이 울퉁불퉁하게 늘어나 겉으로 보이게 되는 질환으로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임산부 등이 자주 호소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 및 검사를 시행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좋은삼선병원 흉부외과 박종명 과장에게 물어봤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이며 어떠한 원인에서 생기는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하지로 간 혈액은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하지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중력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작용해야 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하지의 근육 활동이 펌프 역할을 하고 정맥 내의 판막이 역류를 방지하며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하지 정맥혈관의 판막이 손상되고 혈관벽이 약해지거나 늘어나면 역류가 발생해 만성적으로 혈액이 하지에 정체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피부와 가까운 표재정맥들이 울퉁불퉁하게 늘어나게 돼 겉으로 보이게 된다.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이런 판막 이상은 체질적(유전적) 원인에 의해 생기며 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임신,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발생이 증가한다. 또한 비만, 장시간 서있는 자세, 흡연 등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증상에는 무엇이 있는가.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리에 외관상으로 튀어나온 울퉁불퉁한 혈관이다. 또 울퉁불퉁한 혈관보다 가는 실핏줄 양상의 망상 혈관, 거미막 혈관 등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혈관만으로 하지정맥류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정맥류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표재정맥의 역류를 확인해야 된다. 역류가 있게 되면 하지에 피가 정체돼 울혈이 생기고 이로 인해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오래 서있으면 다리가 쉽게 붓기도 하고 다리가 무거운 증상이나 피로감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터질 것 같은 통증이나 야간에 쥐가 잘 나는 등의 불편한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은 하루 중 오후로 갈수록, 또 오래 서있을수록 심해지며 눕거나 쉬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이 더 진행되게 방치하면 발목 주위의 색소침착이 생기며 피부발진, 가려움 등의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하지정맥류로 오인될 수 있는 여러 질환들이 있다.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요추의 질환이나 근골격 질환, 신경학적 질환, 만성적인 하지의 동맥협착증 등이 하지정맥류로 오인될 수 있는 질환들이다. 이는 면밀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만으로 상당수 감별할 수 있다. 또한 하지 정맥의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의 역류를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검사 방법이다. 하지의 부종이나 만성적인 정맥 부전 증상은 하지정맥류 외에도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중대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또한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표재정맥이나 관통정맥 등의 해부학적 위치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한 검사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정맥순환을 개선시켜 주는 약물 복용이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의 보존적 요법이 있다. 하지만 증상 완화와 병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으나 병의 원인인 정맥의 역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보존적인 요법만으로 판막 이상에 의한 혈관 역류를 치유할 수는 없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작은 피부절개를 통해 역류가 있는 표재정맥들을 제거하거나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해 혈관내벽에 열 손상을 일으켜 역류 혈관을 막고 튀어나온 혈관들은 제거하는 치료법이 있다. 수술 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치료 방법에 따라 1~3일 정도 입원하면 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고 효과가 검증돼 있어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들이다. 수술 방법에 따라 치료 효과는 대동소이하나 마취 방법, 수술 시간, 입원 기간, 흉터의 정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비수술적 시술요법으로는 경화 약물을 혈관 내에 주입해 정맥의 내막을 파괴시켜 정맥을 협착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런 약물 경화요법의 단독 치료는 재발률이 높아 역류 없이 생긴 거미막 혈관이나 망상 혈관, 직경이 작은 표재정맥, 수술 후 남은 정맥류 등 다른 치료법과 병행 내지 보완하는 치료에 제한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피부절개도 없어 외래에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치료법으로 베나실(VenaSeal)이라는 시술요법이 있다. 역류 혈관 내에 강력한 접착물질(Cyanoacryl)을 주입해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이다. 통증이 없고 치료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술요법과 함께 수술적 제거를 하지 않을 경우 튀어나온 정맥 혈관이 사라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으며 혈관 내에 경화된 접착물질로 인해 이물감을 느끼거나 자극감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시술 비용이 다른 치료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병의 진행 정도나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고려해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 및 검사를 시행한 후 결정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지정맥류로 인해 겉으로 보이는 미용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적인 정맥부전 증상이 생기게 된다. 발목을 중심으로 색소 침착이 생기기도 하며 습진, 피부염, 혈전을 동반한 정맥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피부궤양 등의 심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하지정맥류를 가진 환자들은 더 중대한 질환인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동맥혈전증의 발생 위험이 높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이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소개해 준다면.
▲한 자세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된다. 다리를 꼬는 자세도 좋지 않다. 장시간 서있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직업을 가졌거나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되도록 중간 중간 걷거나 다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때에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 때는 하지를 높여 놓거나 공기압 마사지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다리의 피로감 때문에 찜질, 사우나, 족욕 등을 하는 것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도움이 되는 특별한 식습관이 있다기보다는 비만이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당한 운동과 고지방, 짠 음식을 피하는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하지에 무리를 주거나 복압을 높이는 과도한 운동은 좋지 않다.

흡연은 삼가야 하며 꼭 끼는 옷과 호르몬제의 복용을 피해야 된다. 특히 임산부는 다리가 붓지 않도록 주의해야 되고 잘 때는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하지에 부담을 적게 준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좋은삼선병원 흉부외과 박종명 과장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전공의와 흉부외과 전임의를 역임했다. 현재 일반흉부질환(흉부·흉벽·종격동)과 흉부외상, 정맥류를 전문진료분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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