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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용호동 W아파트 지하 누수…부실시공 논란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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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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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에 30cm 물고여 비상
남구청, 시공사에 안전진단 보고토록

 
잇따른 건설사고와 주민마찰로 논란을 빚었던 아이에스동서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용호동 W가 이번에는 부실시공 논란에 올랐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벽면 내부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누수 원인으로 부실시공과 미흡한 배수시설을 꼽았다.
 
12일 A 아파트 시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하 5층 '슬러리월'(Slurry Wall)과 지하주차장 벽면 사이의 공간에 물이 차는 현상이 드러났다.
 
수위는 성인 발목 이상 높이로 양수기를 동원할 정도다. 최대 수위가 30㎝에 이를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이런 현상이 부실시공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는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계획 중으로 해당구청인 남구청은 안전진단 결과를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누수 사태는 입주를 앞둔 주민들이 현장을 사전에 둘러보는 과정에서 확인돼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슬러리월 시공은 4년 전인 2014년에 마무리됐고 누수의 영향으로 보이는 곰팡이와 철근 부위 부식 등이 지하 5층 주차장 외벽을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
 
문제의 물이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바닷물인지, 지하수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지하연속벽'으로 불리는 슬러리월은 땅속에 여러 개의 콘크리트 벽체를 연속적으로 설치해 연결하는 것으로 지하공법 중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공사다.
 
다만, 슬러리월 간 연결부위의 마감을 제대로 해야 그 틈으로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아파트의 경우 지하가 6층까지 있는데 지하 구간에 200여 개의 슬러리월이 설치돼 있다. 지상에서 지하 6층까지 깊이는 20m가량이다.
 
지하 6층은 다른 층보다 면적이 좁게 설계돼 그 바로 위층인 지하 5층에 최종 배수시설을 갖췄다.

이상호 부산대 건축융합학부 교수는 "슬러리월은 해안과 가까운 지역에서 더러 사용하는 공법이며 연결부위 등으로 물이 들어올 수는 있다"며 "A 아파트는 이런 물이 건물 밖으로 즉시 배출되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수가 건물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물이 고이는 양과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배수시설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입주민은 “이번 달 입주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렇게 많은 물이 지하에 고여 있는데도 시공사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용호동 W는 앞서 시공사의 무리한 공사로 LG메트로시티 주민들과 갈등을 겪었으며 건설 중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LG메트로시티 주민 1200명은 지난해 11월 무리한 공사에 대한 피해보상과 지역상권 보호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6월에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공사 현장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는데도 건설사가 사고를 늑장대처에 은폐하려는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2월에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58층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차량 10여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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