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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新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의료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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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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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목
   
△신경외과전문의
   △통합의학인정의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진료교수
   △파인힐병원 병원장
   △마르퀴스 후즈후
      (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등재
   △저서 : 통합암치료 로드맵,
              통합의학, 
              통합종양학 등
    




 
요즘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든 빠짐없이 모두가 위기라고 한다.
TV를 틀어도, 신문을 펼쳐 봐도 모두 위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위기의 핵심에는 ‘성장 동력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한다. 사실 지난 정부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원격의료를 추진하려던 것도 원격의료가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기를 바랐던 조급한 희망 때문이었다.
 
최근 각 분야에서 중국의 추월이 거세지만,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주력 산업분야의 3분의 2 정도가 이미 제품경쟁력에서 추월을 당했고, 아직 경쟁력을 지켜내고 있는 분야도 추월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비해 우월적 위치에 있고, 중국이 단기간에 격차를 좁히거나 추월하기 어려운 분야가 있다. 바로 의료분야이며, 그 중에서도 진료와 연구 분야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의료는 인적자원의 교육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에 따라 그 쌓인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중국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은 의료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의료의 특성에 힘입은 이유가 크다.
 
新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의료에 대해 정부와 학계가 공통적으로 역점을 쏟고 있는 것들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 바이오산업 및 의료기기 개발, 의료관광산업, 원격의료 및 유-헬스케어 등이 있는데, 필자는 여기에 통합암치료 분야를 추가하고 싶다.


1. 의료 빅데이터 및 정밀의료

게놈 프로젝트 이후 유전자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얼마 전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암의 공포에서 해방된 신생아들이 태어났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2001년부터 2007년 6월 사이, 수정란 선별을 거쳐 암 발생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서 암 발생 위험이 없는 신생아 여섯 명이 태어났다. 영국에서도 모계 혈통에서 몇 대째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해 유방암을 유발하는 BRCA1 유전자가 제거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고 한다.

게놈은 유전자(gene)와 세포핵 속에 있는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 핵산(DNA)의 집합체를 뜻하며 이것이 생명현상을 결정짓기 때문에 흔히 '생물의 설계도' 또는 '생명의 책'이라 불린다.

2000년 6월, 세계 18개국의 연구진이 참여한 인간게놈프로젝트사업단(human genome project: HGP)과 민간기업인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 유전자지도의 초안 작성을 완료했다. 한 개의 세포(핵)에는 23쌍의 염색체가 들어 있으며 이 염색체 안에 있는 DNA는 4종의 염기가 일정한 순서로 30억 번 배열돼 있다. 이들 30억 개 염기 전체, 즉 게놈의 구조가 규명된 것이다. 그러나 30억 개 가운데 어느 부분이 유전자인가를 알아냈을 뿐 그 기능에 대해서는 1만개 정도만 파악된 상태로 나머지 9만 개의 기능을 알아내는 작업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게놈 지도가 모두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인류의 영원한 숙제였던 질병을 정복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일이 가능해져 생명공학, 제약산업 등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인류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간 게놈 지도가 처음 밝혀졌을 때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유전체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이제는 약 100만 원 정도만으로 유전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몇 년 이내에 몇 만 원 정도로도 분석 가능한 시기가 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유전체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별 맞춤의료를 가능하게 하는 소위 ‘정밀의학’이 차세대 의료로서 집중 조명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뒤쫓고 있다.


2. 바이오산업 및 의료기기 개발

바이오 기술은 생명과학을 의료, 미용, 식품, 환경, 농수산업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하는 기술로, 바이오 기술을 활용하면 고령화와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등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에 전 세계는 바이오 경제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 각국은 바이오 기술에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뇌 과학, 바이오의약품, 재생의료, 원격의료 등 바이오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크게 의학, 약학과 관련된 레드 바이오, 농수산업과 관련된 그린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화이트 바이오 등으로 나뉜다.
 

3. 의료관광산업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관광 상품을 연계한 적극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산업으로 일반 관광 산업보다 이용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기 때문에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은 2009년 5월과 2010년 1월 의료법 개정 후 병원에서의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법인 부대사업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 본격화 되었다. 그리하여 메디컬비자 도입, 유치기관 등록제, 의료기관의 숙박 및 부대사업 인정 등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 의료관광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의료관광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 제도를 도입, 의료관광 전문자격증 교육자들을 활발히 양성하고 있다. 코디네이터는 일정 교육 이수 후 외국어가 능통한 사람을 고용한 것을 말한다. 전문 교육에 의한 상당 수준의 의료 지식과 능숙한 외국어로 의료기간 실무자와 관광객 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향후 체계적인 의료관광 기반을 갖추기 위해 의료 관광안내 센터 운영·의료관광 다국어 홈페이지 리뉴얼과 접근성 개선·의료기관 인증 범위 확대·외국인환자 전용 보험 상품 개발 등 제도적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T와 의료서비스가 복합된 융합 신산업으로 U-헬스케어사업 외 2개의 사업을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하여 기존 프로그램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있어 점차 의료관광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4. 원격의료와 유-헬스케어(u-Healthcare)

원격의료서비스와 유-헬스케어는 ICT정보통신 기반 기술로 보건의료산업 도메인을 융합해 언제 어디서나 적합한 의료건강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유-헬스케어 시스템은 진료환경에서 환자의 건강 상황을 생리신호와 검진데이터로 인지하고 의료지식을 활용한 지능적 자율진단인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와 환경의 실시간 누적 건강정보로부터 진료상황의 유지관리와 진화 성장된 의료서비스 통합 구축체계를 지향한다. 이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검진 가능하고 협동 진료와 모니터링 관리되는 것이다.
유-헬스의 목적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미래 의료시스템의 필요성과 의료복지 서비스 성장의 상황에서 의료비 절감과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 등의 경제 및 산업적 파급효과가 있다.


5. 한국형 통합암치료 체계 구축

통합의학이란 보완대체의학, 한의학, 자연의학, 영양의학, 심신의학, 기능의학들 중 과학적으로 근거가 확립된 요법들을 채택하여 현대의학과 함께 적용하여 현대의학적 치료의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효과는 올리는 의료체계를 말하며, 통합의학적으로 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통합암치료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통합암치료학회가 결성된 지 올해로 만 15년째가 되며, 우리나라에서도 대한통합암학회가 창립된 지 올해로 3년째가 되었으며, 그동안 3차례의 국제학회를 비롯하여 총 7번의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지난 3월 전문가들을 위한 연수강좌까지 개설하였다.
 
대한통합암학회는 의사와 한의사는 물론 기타 의료전문가들의 단체로 의학, 한의학, 보완대체의학, 영양의학, 자연의학, 기능의학, 심신의학들을 총망라하되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요법들만을 선택하여 암 표준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연구하는 단체이며,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다.

통합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의대에서 통합의학에 대한 새로운 과정을 마련했으며, 이를 교육받아야 의사가 되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 해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구상 모든 나라에서 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대부분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로 대표되는 현대의학적 표준치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암 치료성적은 크게 향상되고 있으나 10년 생존율이 5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며, 치료 중에는 물론이고 치료 후에도 표준치료의 부작용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통합암치료는 현대의학적인 표준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등지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많은 의료기관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단계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학과 한의학이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는 국가이다. 중국과 대만에도 우리나라의 한의사에 해당하는 중의사가 있기는 하지만 국가적 정책으로 의학과 중의학이 거의 융합된 형태이어서 진료현장에서 광범위하게 병행 치료되며 임상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져 2017년 노벨 의학상이 중의사에게 수여될 정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와 한의사가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어 임상연구에 제한이 많은 실정이이다.
 
세계적으로 통합암치료 분야는 이제 더 이상 새롭거나 특별한 분야가 아니라 암 치료를 위한 주요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합암치료의 모든 특성을 가지면서도 우수한 한의학을 접목하여 우리나라만의 차별성을 갖는 한국형 통합암치료의 체계를 구축하고 확산시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진료 및 학술분야를 만든다면 한국형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오늘도 열심히 진료와 연구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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