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11.18 월 15:16
> 기획/연재 > 칼럼/기고
[삶의 문턱에서] 넘치는 사진 속 진정한 사진의 의미는?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22  16:07:14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 이강훈 
      사진작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도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SNS에서 사진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더 효과적인 홍보와 소통을 목적으로 고성능의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사진작가 등 전문가들만이 사용하던 고성능 카메라는 이제 일반 사람들에게도 하나쯤 소유하려는 물건이 된 것이다.
 
나아가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진작가를 꿈꾸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급속도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필자는 바로 이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요즘 온라인상에서는 이전과 비교해 유통되는 사진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가치관과 신념이 담긴 작품다운 사진은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일반인들이 업로드하는 사진들의 대부분은 셀카, 음식, 여행, 커플 사진 등으로 취미를 겸한 단순한 인증용이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취미 또는 단순히 기록용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면 그 사진은 좋은 사진이다. 하지만 전문 사진작가들이 찍는 사진은 일반인들이 찍는 사진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증가하는 단순 인증용 사진들에 비해 작가의 가치관과 신념이 담긴, 소위 작품다운 사진은 점점 더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SNS 활동을 하다 사진작가의 꿈을 가지고 이 분야로 뛰어드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비전문적인 영역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모두가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다운 사진, 비슷한 풍경만 담은 사진들만 찍고 있으면 작가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이 담긴 사진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사진의 본질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표면적인 의미만 중점을 두는데서도 기인한다.
 
진정한 사진작가란, 시대정신을 사진에 담아 후세에 전달하고 끊임없이 현실을 발언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각 개인의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이며,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1960년 3월 정부통령 선거 당시 최루탄을 맞고 숨진 김주열의 사진 특종보도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이끌어냈고, 4.19혁명으로 이어져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미국의 포토저널리스트 스미스(W.Eugene Smith)의 '사이판 섬의 아기, 1944'에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화염방사기 공격으로 초토화된 사이판의 동굴에서 살아남은 작은 아기를 안고 있는 미군 병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전쟁의 잔혹함과 위험성,인간의 존엄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부산에서 주로 활동했던 故 최민식 작가의 휴머니즘 사진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곤 한다.
 
사진은 이처럼 역사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다. 예쁘고 화려한 것만 찾아갈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자신이 사진으로서 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창작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프로들로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진의 영역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시대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진에 대해서 더욱더 진지하게 프로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좋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일간리더스경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