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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항만근로자 일자리 논란 본격화…노·사·정 참여 상설협의체 가동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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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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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만, 무인 자동화 터미널 비중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대량실직 불가피…외국 항만 노조 반발로 인한 갈등 ‘현재 진행 중’

 
   
▲ 중국 칭다오항 무인자동화 터미널 모습.

우리나라에서도 컨테이너 터미널의 자동화에 따른 항만근로자 일자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자동화터미널은 이미 외국에서 먼저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시작으로 2016년 미국 롱비치항이 무인자동화 항만 시대를 열었다. 중국은 2017년 5월 아시아 최초로 칭다오항에 무인터미널을 개장했고 그해 12월에는 상하이 양산항에 7개 선석 규모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칼리파항, 모로코 탕헤르항, 싱가포르 투아스(TUAS)항 등 3곳에는 자동화 터미널이 건설 중이다. 2020년부터 2040년까지 65개 선석이 들어설 투아스항은 모든 시스템을 완전 무인 자동화하기로 했다. 바야흐로 세계 항만은 자동화가 보편화한 시대에 진입했고 완전 무인 자동화 터미널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부산신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들은 아직 장치장 크레인만 원격으로 조정하고 안벽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은 사람이 운전하는 반자동화 단계에 있다. 완전자동화 터미널은 안벽크레인의 원격조정, 무인이송장비(AGV)를 이용한 컨테이너 자동운반 등이 핵심이다.

해수부는 지난 16일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부산신항 남측에 민자로 건설 중인 2-4단계 3개 선석과 서측에 짓는 2-5단계 5개 선석에 대해 터미널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 실증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4단계는 2021년 개장하고 2-5단계는 1차 3개 선석이 2022년, 2차 2개 선석이 2024년에 각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수부가 ‘무인화’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터미널 완전자동화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하역현장에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화를 이루는 것이다. 항만하역근로자들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사안인 셈이다.
 
이에 부산항운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이 같은 완전자동화가 시기상조이며 부산항의 특성상 맞지도 않는다며 충분한 논의와 현장검증 후 단계적인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3개 선석을 운영하는 부산신항 터미널의 인력은 700~750명 선이다.
 
해양수산부는 단기적으로 북항 자성대부두, 신감만부두를 먼저 재개발하고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는 2030년 이후 컨테이너 처리기능을 신항으로 넘긴다는 계획이다.
 
2021년 이후 개장하는 터미널들이 모두 무인 자동화하면 현재 북항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현장 근로자들을 받아줄 곳이 없어 대량실직이 불가피하다고 노동계는 주장한다.
 
18일 김상식 항운노조 위원장은 “40대 후반 이상이 주를 이루고 단순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자동화 터미널에서 설 자리는 없다”며 “고용대책을 마련해가면서 무인 자동화 도입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부는 기존 근로자 실직 등 고용문제를 고려해 이달부터 노·사·정과 관련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이견을 좁히고 합의점을 찾을지 미지수다.
 
먼저 무인 자동화를 도입한 외국 항만에서는 노조의 반발로 인한 갈등이 불거졌으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는 노조가 2014년 12월 1차 파업, 2016년 1월 2차 파업을 벌였고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여전히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에서도 노조와 사용자 간에 자동화의 정의와 인원 감축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의가 난항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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