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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스마트항만 조성에 항만근로자 '대량실직' 우려 수면 위로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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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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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산신항 신규 개장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 도입
현장근로자 88% 실직 전망…노동계 “무인 자동화 속도 조절 필요”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해양수산부가 최근 부산항을 최첨단 스마트항만으로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항만근로자의 일자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서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신항에서 새롭게 개장하는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신항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2030년까지 40선석 3000만TEU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21선석에 2000만TEU 규모다. 
    
해수부의 이번 선포식은 자율운항선박 개발 등 물류기술의 혁신, 선박 대형화, 해운동맹 강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부산항의 혁신을 도모하고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 대해 부산항운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대량실직을 우려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가 실업없는 자동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노동계의 입장이다.  
 
스마트항만의 대상은 부산신항 남측에 민자로 건설중인 2-4단계 3개 선석과 서측에 조성하는 2-5단계 5개 선석인데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의 접목이 자동화의 관건인 만큼 결국 하역현장에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화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18일 김상식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은 “무인자동화 터미널의 생산성이 훨씬 높고 비용 절감도 크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로는 그렇지 않다”며 “효과도 의심스러운 상태에서 대량 실직을 불러올 무인 자동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우선 1개 정도 선석을 대상으로 현장을 검증해 효과가 입증된 이후 확대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터미널 자동화의 속도조절을 요구했다.
 
항만 관련 정책연구 기관들은 터미널의 무인 자동화가 이뤄지면 기존 항만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대거 없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현재 3조 2교대로 운영하는 기존 장비 운전인력과 사무직 등 약 80%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만운송노동연구원은 터미널 현장 근로자의 88%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향후 부산항의 자동화 추진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이날 선포식에서 최첨단 스마트항만 조성,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능력 확대 이외에도 부산신항에 대형선박수리조선단지(2018~2023년)와 LNG벙커링 터미널(2019~2024년)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427㎡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추가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 물류기업이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 해양진흥공사 출자 등을 통해 지원하고 신규 터미널은 통합 운영, 대형화 등 방식으로 개발해 환적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더불어 2030년 이후 북항의 물류기능을 신항으로 일원화하고 낙후한 북항 일원은 통합개발을 통해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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