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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고혈압 발생 위험 커”강북삼성병원 5년 추적결과…“생활습관 개선 필수“
김태룡 기자  |  trkim@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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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0  1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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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

요즘 한국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간질환 중 하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고혈압 발생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5년간의 국내 추적조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사람의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대부분 무증상이며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게 일반적인데 전 인구의 10~20% 정도에서 지방간이 동반된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아도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다른 만성 간염처럼 지방간염(간세포가 파괴되는 염증상태)을 거쳐 간경변(간 조직이 섬유화되고, 간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 또는 간세포암(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이번에 심혈관질환의 명백한 위험요인인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은 경희대 류재홍 교수, 상지대 함우택 교수팀과 함께 2005년도 건강검진 당시 전고혈압(고혈압 전 단계)이나 고혈압이 아닌 것으로 진단됐던 남성 1만1,35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중증 지방간 환자일수록 고혈압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비알코올성 지방간 상태에 따라 정상(비알콜성 지방간이 없는 상태), 경증, 중등도(중증) 등의 3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 결과 5년 이내 전고혈압 발생률이 정상그룹은 55%였던데 비해 경증 지방간 그룹은 63.7%,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그룹은 70.3%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고혈압 발생 위험도는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그룹이 정상그룹보다 1.6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존재만으로도 고혈압 전단계인 전고혈압의 위험률이 증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볼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전고혈압, 고혈압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는 곧 뇌경색과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체중 감량, 정기적 운동, 식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환자들도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의 발생 유무를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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