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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재개발 '반쪽짜리'로 전락 위기..."1-2단계 사업 백지화 될수도"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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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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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부산시의 '북항 1부두 원형보존' 요청 수용 시 1-2단계 사업 백지화 불가피 
아파트‧상업시설 등 25만 1880m² 개발 물거품…전체 사업 지연 및 활성화 악영향

 
북항재개발사업이 대형 암초를 만나 반쪽자리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지자 부산항만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피란수도 부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로부터 요청받은 북항 제1부두 원형보존을 수용할 경우 북항재개발 사업계획의 전면적인 변경이 불가피하다.
 
향후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간의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만약 북항 1부두 원형보존으로 결론이 날 경우 북항 1부두를 비롯해 이 일대 매립지(19만 6323㎡)를 포함한 총 25만 1880m²(육지부 5만2148m², 해상부 19만 9732m²)를 개발하는 북항재개발 사업 1-2단계 사업계획은 전면 백지화된다.
 
1-2단계 부지에는 공공기관과 상업시설, 아파트, 공원(녹지) 등을 조성하도록 계획이 확정돼 있는데 이 개발사업을 접어야하는 셈이다.
 
이 경우 시민에게 북항을 되돌려 준다는 취지에서 조성할 계획이던 북항재개발 전체 공원녹지(27만 5629m²) 가운데 7만 9842㎡(약 1/4)의 녹지가 사라지게 된다. 이곳(현재의 부산세관 주변 일대)에 조성될 녹지가 다 사라지게 되면 당초 계획했던 북항재개발지 전반의 녹지축이 무너지고 경관축이 훼손돼 전반적인 북항재개발지의 이미지 및 가치를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항재개발지의 야간 공동화 현상을 막겠다며 부산항만공사가 밀어붙이던 복합도심지구 내 주상복합아파트 조성도 물거품이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컨소시엄에서는 사업 무산 시 마스터플랜 용역비 등 현재까지 투입된 100억원 가량의 비용에 대해 부산항만공사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1-1단계 일부사업도 차질을 빚는다.
1-2단계 부지 인근의 1-1단계 내 상업시설 등 복합도심지구(약 4만m²) 조성 사업이 불가능하게 되고 공원녹지도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다. 해양문화지구를 둘러싸는 경관수로(전체 길이 2.1km) 조성도 당초보다 약 400~500m 가량 짧아진다.
 
이외에도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으로 비판받아온 북항재개발 사업의 속도도 더욱 느려진다.
북항재개발지를 관통하는 도로망(왕복 4차선) 조성도 수정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북항재개발사업이 전반적으로 약 2년 가량 늦춰지게 된다.
 
북항 1부두 원형보존이 이뤄지면 북항재개발사업의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기존 계획에서 대청로 방향의 간선도로 진출입로를 지하철 중앙동역 인근에 공사중인 충장로 지하차도 입구로 내는 방안이 유일한 대안인데 이 경우 충장로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차량과 북항재개발지를 드나드는 차량이 뒤섞여 교통체증 현상 유발과 안전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부산항만공사 측은 보고 있다.
 
또 남포동 및 중앙동 방향에서 북항재개발지로 드나드는 차량의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리게 돼 북항재개발지의 전반의 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오는 12일부터 예정돼있는 해양수산부와 협의에서 북항 1부두 원형보존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부산의 피란수도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도 북항 1부두 원형보존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는 부산시가 피란수도의 스토링텔링을 구성해 관련 문화유산을 문화재청의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리고 이를 다시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해야 하는데 북항 1부두 원형보존 방안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까스로 통과한 문화재청의 조건부 심의도 다시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현재 북항1부두를 비롯해 임시수도 대통령관저 등 8곳의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문화재청에 신청해 문화재청의 세계문화유산심의위원회로부터 북항 1부두를 원형보존하는 조건하에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피란수도의 관문이자 종착지로 지역 근대문화유산의 상징성과 가치가 가장 높은 북항1부두의 원형보존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재심의를 받는 등 1차 관문인 문화재청의 잠정목록 등록도 불확실해진다.
 
부산시는 문화재청이 요구한 조건을 보완해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리고 2025년까지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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