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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재개발계획 수정되나?…‘1부두 원형보존’ 복병 만나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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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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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유네스코 등재 조건…문화재청 요구 
BPA, 원형보존 시 기존 계획 대폭 수정 불가피

 
   
▲ 부산북항 1부두와 연안여객부두 모습.

속도를 내고 있는 북항재개발사업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시가 피란수도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재개발지 내 북항 1부두의 원형보존을 요구해 기존 사업 계획을 바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8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시로부터 북항 1부두를 원형대로 보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부산시가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관련 시설물 등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1부두를 원형대로 보존해달라고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문화재청이 요구한 조건을 보완해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리고 2025년까지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산항만공사는 난감한 입장이다.

2008년에 확정된 북항재개발계획에는 1부두와 2부두 사이 바다를 매립해 도로를 내고 해양문화시설을 조성하기로 돼 있다. 따라서 1부두를 원형 보존하려면 재개발지역을 관통하는 간선도로망 건설과 주거와 상업기능이 들어가는 복합도심지구 조성 등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이에 간선도로망 일부를 포기하고 아파트와 호텔 등이 들어설 복합도심지구도 면적을 크게 줄여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재개발사업 전반의 조화가 깨지고 인구증대를 바라는 원도심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도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북항재개발지에 역사자원을 보존하는 게 가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미 확정된 재개발사업을 수정하면 이에 따라 발생되는 여러가지 문제도 불거져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조만간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원형보존 요청 수용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형보존을 바라지만 기존 재개발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부산항만공사 및 문화재청과 어떤 방향으로 풀어갈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원형 보존을 위해 지방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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