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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파괴하는 해운대 운촌 마리나항 개발 사업 백지화돼야”<리더스 초대석> 김준열 부산환경운동연합 팀장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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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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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조성된 해운대지역 마리나시설 4곳 운영 지지부진
‘더베이101’ 운영 부진한 삼미, 또 대규모 마리나 개발?
“특정업체의 술집‧음식장사 장소로 동백섬 이용돼선 안돼”

 
   
김준열 부산환경운동연합 팀장. (사진 = 김형준 기자)

부산의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최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항에 방파제와 마리나 시설을 만드는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부산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항 14만1121㎡ 부지(해상 8만6466㎡, 육상 5만4654㎡)에 요트 등 레저 선박 250척(해상 200척, 육상 5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길이 255m), 호안, 클럽하우스와 공원, 선박 수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가 2015년 해양수산부의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사업계획 공모에 참여해 ‘부산 해운대 운촌’이 선정되면서 사업제안서를 낸 지역업체인 ㈜삼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해수부는 2016년 말 (주)삼미와 삼미건설이 주축이 된 삼미컨소시엄과 ‘부산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 사업에는 총 837억원(국비 280억원, 민간자본 557억원)이 투입된다.

이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인 (주)삼미는 방파제 등 각종 기반시설 조성비용으로 국비 280억 원을 지원 받을 수 있고 공유수면 점사용료 100% 감면, 주거시설 입지 허용,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등의 혜택을 받는다.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이 사업에 반대하는 이유는 특정기업이 문화재보호구역인 동백섬에 또다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데 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입구에서 마리나 시설인 ‘더베이101’을 운영하고 있는 동백섬마리나의 모회사인 삼미건설이 ‘더베이101’ 바로 옆에 ‘운촌 마리나항’ 개발까지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동백섬마리나는 2014년 개장한 ‘더베이 101’의 마리나 시설 운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베이101’은 호화 요트 몇 척이 정박 중이지만 마리나 이용객은 거의 없고 문화재보호구역의 빼어난 경치를 배경으로 한 술집 등 부대시설은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며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베이101’ 개발사업 당시에도 특혜 시비가 일기도 했다.

동백섬 운촌마리나항 요트계류장 개발사업 결사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수협동부대책위원회,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부는 국책사업이라는 이름하에 더는 해운대 일대와 동백섬에서 특정 기업이 개발 활동을 하고 상업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부산환경운동연합 김준열 팀장을 만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항 마리나 개발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 부산 해운대구가 사계절 해양레저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추진한 해양레저특구사업 대부분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동백섬을 비롯해 송정해수욕장, 수영강 등 민자사업으로 해양레저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 4곳을 마련했으나 현재 한 곳도 제 기능을 하는 곳이 없다. 특히 동백섬에 있는 ‘더베이101’에는 요트 한척 가량만 정박 중으로 마리나 이용객은 거의 없고 부대시설인 술집과 음식점 등은 밤바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삼미건설 계열사인 동백섬마리나가 마리나를 내세워 동백섬에 유일하게 입점해 술집 등 부대시설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더베이101’을 비롯해 기존 4곳의 마리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또다시 문화적 가치가 큰 동백섬에 사업성이 좋지 못한 대규모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고 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운대지역에서 부산시민, 지역주민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등이 유일하게 여유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자 문화적 가치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은 곳이 바로 동백섬이다. 이처럼 보존 가치가 높은 곳에 굳이 마리나항 개발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 게다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해운대구의 기존 4곳의 마리나 운영이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운촌 마리나항 개발의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은 문제가 있다. 더욱이 어느 한 기업이 술집 등 장사하는 곳으로 동백섬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해수부에서 미래 마리나 레저 수요 증가에 대비해 마리나항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해하지만 보다 적합한 장소를 다시 물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동백섬 운촌항 마리나 개발사업의 공공성 부족과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상업공간으로 사유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 현재 마리나 수요가 많지 않고 인근에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있어 요트계류장을 만드는 사업도 중복된다. 또 해수부의 ‘거점형 마라니항만 조성사업’ 공모에 2014년 말까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들어 어느 기업도 참여하지 않다가 삼미에서 2015년 급선회해서 해양수산부와 우선협상대상자 협약을 맺었다. 삼미에서는 술과 음식을 파는 부대시설은 ‘더베이101’의 기존 시설을 이용하게 하고 운촌 마리나항에는 마리나 시설 외 다른 부대시설은 가급적 짓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사업자로 확정되고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 얼마든지 사업계획을 변경할 여지가 크다.
 
- 동백섬이 상업공간으로 사유화될 가능성에 대해 크게 경계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동백섬은 해운대에서 유일하게 개발이 안된 마지막 보루다. 해운대구가 지난 2006년 해양레저특구로 지정되면서 ‘더베이101’이 들어서게 돼 동백섬의 최초이자 마지막 개발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더베이101’ 인근에 마리나항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동백섬마저 개발이 지속되면 향후에도 동백섬 인근에 땅을 가진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개발에 나설 우려도 커져 더 이상 동백섬을 지키기 힘들어진다. 실제 동백섬 공영주차장 인근에 땅을 가진 민간업자가 해당 부지에 상업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나서자 해운대 구청이 반려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1심에서는 민간사업자가, 2심에서는 해운대구청이 승소한 상황으로 현재 3심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민간업자도 “더베이101이 사실상 상업시설 기능을 하고 있는데 왜 하지 못하게 하느냐”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베이101’의 특혜성 건설로 많은 수익 얻고 있는 사업자에게 훨씬 더 큰 사업을 가져다주는 운촌 마리나항 개발사업이 특정업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공익사업이라고 하는지 되묻고 싶다.
 
- 향후 대응 계획은?
▲ 앞서 말했듯이 굳이 동백섬에 마리나항 개발을 해야하는 사업적 근거가 부족한데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타당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기존 특혜의혹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부분이 석연치 않다. 부산시민을 비롯해 지역주민 및 국내외 관광객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동백섬에 더이상 추가 개발이라는 말이 이미 조성된 ‘더베이101’ 외에 앞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마리나 조성의 가치보다 동백섬을 지키는 가치가 훨씬 더 크다는 관점에서다. 이에 해운대와 동백섬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동백섬의 국가명승지 지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6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과 동백섬 마리나 사업 협약 철회 및 재검토를 촉구하고 논의할 예정에 있기도 하다.
 
- 부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모든 국책사업의 공익적 측면은 사익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커야하는데 특정개발업자가 또다시 문화 자연유산인 동백섬을 파괴하고 사업을 하는 부분에 대해 시민 및 지역주민들께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문화 유산은 한번 잃으면 미래에 다시 회복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 개발사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반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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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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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사람 2018-02-28 10:19:27

    이런 시설들이 들어 와야 해운대가 발전 하지.초고층 아파트만 맨날 올라가는건 환경운동 연합에서 왜 한마디도 안하죠. 해운대에 관광 인프라가 뭐 있나요? 환경운동 연합은 해운대 발전을 위해 필요하네 뭔지 고민 좀 하세요.신고 | 삭제

    • ㅂㅈㄷㄱ쇼 2018-02-26 16:06:07

      동백섬에 제발 안했으면 좋겠음 더베이 만들어놨으면신고 | 삭제

      • 중립자 2018-02-21 10:05:51

        술집이라고 하진 않잖아요^^
        동백섬 녹지 공간을 그대로 두고 주변 정리만 깔끔하게 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견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신고 | 삭제

        • 중립자 2018-02-21 10:03:55

          매년 해운대에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관광 자원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긍정이라고 봅니다.
          공유수면 100% 감면에 대한 기사 내용은 마리나법에 따라 운영 기간 전체가 아닌 시작 몇년정도만 혜택이 주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도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ㅎㅎ
          주거시설입지 허용도 소문이 과장된 결과인것 같구요, 동백섬내 유일한 술집 운영을 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이건 좀 어패가 있습니다. 조선호텔도 동백섬내에서 숙밥업과 일반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조선호텔에서 술을 판다고 술집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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