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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층 부산롯데타운 ‘주거시설’ 재추진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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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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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 10년 지나 용도변경 가능…아파트 등 포함시킬 듯
시민단체 "꼼수 사업 추진, 시민 아닌 기업이익 위한 특혜"

 
   
▲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타운 현장 모습.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타운 107층 주 건물 상부공사를 10년째 미뤄오던 롯데가 해당 건물의 용도변경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관광사업 시설용지로 공유수면 매립을 허가받았으나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주거시설을 대거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어서 특혜 시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롯데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 등에 따르면 롯데는 올해 하반기 중 롯데타운 개발계획 변경을 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영도대교 인근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롯데타운 107층 주 건물 부지는 오는 9월이면 매립 준공검사일로부터 10년이 지나기 때문에 ‘공유수면 매립에 관한 법률’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용도를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롯데는 호텔, 컨벤션과 같은 관광시설 외에도 아파트,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해 부산시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층별 계획 등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 롯데가 시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롯데타운 사업과 관련해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 측은 2002년 영도대교에 인접한 공유수면 1만2679.4m²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관광사업시설용지’로 허가받아 2008년 9월 매립 준공검사를 받았다.
 
매립지 포함 4만 54.9m²대지에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동, 107층 주 건물 등으로 구성되는 ‘부산 롯데타운’을 지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롯데 측의 제안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받아들여 매립 허가를 내 준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매립 이듬해인 2009년 7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매립목적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호텔은 줄이고 아파트를 포함시켰다. 당시 롯데의 변경신청안은 1∼48층은 오피스텔, 49∼83층은 아파트, 84∼104층은 호텔, 105∼107층은 전망대였다.
 
전체 107층의 78%를 매립 허가를 얻을 당시의 관광 목적과는 동떨어진 주거공간으로 변경한 것이다.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회와 부산해수청은 공유수면 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려했다. 이후 롯데는 롯데타운 공사를 10년 가까이 지연시켜왔다. 계획상으로는 2013년 12월까지 건물을 준공하기로 했지만 터파기 등 지하 기초토목공사만 해놓고 상부 공사는 손을 놓고 있다.
 
롯데가 공유수면 매립법의 적용을 받는 기간인 10년을 넘겨 용도변경 신청 허가권이 지자체인 부산으로 넘어오게 되면 부산시를 상대로 용도변경을 재추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롯데가 적지 않은 금융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10년 동안 상부시설을 짓지 않고 버티기에 성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보면 롯데 측은 올 하반기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포함하는 107층 주 건물의 새로운 사업을 부산시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롯데측의 꼼수 사업 진행에 대한 비판과 함께 특혜 시비가 예상된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롯데는 롯데타운 조성을 위해 영도다리 역사관 조성 경비를 일부 부담하기로 약속해놓고 사업승인이 나자 왜 민간기업이 경비를 부담해야 하냐며 소송을 제기해 결국 부담하지 않았던 전력이 있다”며 “공공재인 바다를 관광목적으로 매립하겠다고 허가받은 뒤 이제와서 주거시설을 대거 포함시키는 것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부산시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롯데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반발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타운은 주거시설이 있어야 겨우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107층을 모두 관광시설로 채울 경우 1개층에 10실이 있다고 가정하면 1000실이 넘는 호텔 객실이 부산에 생기는 데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부담스럽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립 10년이 지나더라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매립 목적 변경 승인과 같은 절차로 마무리를 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해수청으로 은근히 떠넘기는 분위기다. 김형준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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