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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부산, 지원 협회 연계로 시너지 내야”
류장현 기자  |  jhryu15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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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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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회원 멘토링 등 소통플랫폼 조성에 힘써
정부, 여성의 일·가정 양립 위한 기반 확대 필요
"창업 성공, 매출·목표·투자 등 철저한 준비가 답"

 
   
▲ 변희자 ㈔한국여성벤처협회 부산경남지회장이 협회의 지원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장현 기자)

부산지역 58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여성벤처협회 부산경남지회는 부산지역 중견 여성경제인 모임으로 2006년 1월 20일 창립해 지난 12년간 지역산업 발전과 벤처생태계 육성 및 혁신적 가치창조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경제인 단체다. 협회는 여성벤처기업의 경영역량 제고, 국내외 마케팅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창업지원 및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제안 등 여성벤처 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동반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변희자(59·사진) ㈔한국여성벤처협회 부산경남지회장은 “제가 창업하고 기업을 운영해오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여성벤처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 협회는 여성벤처기업인 지원을 위해 어떤 사업 및 활동을 하고 있는지.
▲ 협회는 여성벤처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공공구매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무역사절 시장 개척단, 해외 경제포럼(칭다오 경제포럼) 등 여성기업인들이 비좁은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청년 및 초기 여성벤처기업의 소통을 위해 신·구 회원 멘토링, 여성공학도 인재양성 사업단과 여성 CEO 멘토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소통플랫폼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 밖에도 협회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소외 계층과 이익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나눔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사회 공헌 활동은 어른신을 위한 삼계탕 대접, 장애인을 위한 필요물품 기부, 그룹 홈지원센터 어린이 지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시 지진피해사랑나눔 현장을 방문해 ‘2017 여성벤처인의날’을 맞아 모금한 성금 200만 원을 기부했다. 앞으로도 기업 이익 환원 차원에서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 부산은 여성벤처사업가들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인가.
▲ 부산은 대한상공회의소가 평가한 2017년 경제활동 친화성 조사에서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 이 조사는 규제합리성, 행정시스템운영, 행정형태 등의 항목으로 평가된 조사이다. 이와 더불어 부산·경남지역의 특성을 살린 여성 리더 배출과 여성벤처 생태계 구축을 실현한 성과가 있기에 여느 도시보다 여성사업가들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이다. 또 협회 외에도 시와 다양한 기관에서 여성 기업인과 소상공인이 느끼는 작은 불편도 현장 중심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더 밝다.
 
- 부산지역 여성벤처사업의 전반적인 형태나 업종에 대해 알려주시고 전망도 부탁드린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산업은 보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을 뜻한다. 부산도 과거엔 그랬다. 하지만 이 산업들이 경쟁력을 잃은 뒤 부산은 제조업 비중이 많이 낮아지고 서비스 산업과 물류 위주로 개편됐다. 이런 상황이 창업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여성벤처사업도 마찬가지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기술집약적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부산은 기술창업보다는 마이스나 교육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발달해 있다. 쉽게 말해서 하드웨어쪽 창업 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쪽 창업이 많은 편이다. 2017년 경제활동 친화성 조사에서 최우수인 “S" 등급을 받은 만큼 부산 여성 창업 생태계는 한층 밝은 전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지역에는 여성벤처협회 외에도 여성 기업인, 경제인을 지원하는 다른 기관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들 기관과의 연계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 협회는 벤처기업 창업을 꿈꾸는 여대생을 위해 경성대 여성공학인재양성(WE-UP)사업단과 여성CEO 멘토링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또 여성벤처인들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회원사들이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 지원과 정책자금 지원 등을 활발히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저희 협회 외에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라던가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산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여성 기업인 및 경제인들을 돕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에서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어 이와 같은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 있다. 다만 각 기관별로 창업지원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각자의 역할만 하고 있을 뿐 연계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저희 협회에서는 업종을 크게 따지지 않고 여성 창업자 대부분에게 보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각 기관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차 서로 연계를 통해 기관별로 협조를 한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부산 여성벤처 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 우선 공정한 기회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여성벤처기업가는 한 가정의 아내, 엄마로서 사업운영에 어려운 요소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기반 확대로 여성의 경력단절 요인 제거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또 여성 벤처 창업 촉진과 혁신성장을 위해 여성전용 연구개발 사업도 확대돼야 한다.
 
- 올해 계획이 궁금하다.
▲ 올해는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협회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비전 및 세부의제를 수립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여성벤처가 자리매김해 가고 업계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 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상반기 여성벤처 창업 및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하반기 창립 20주년(여성벤처인의 날) 행사 개최를 통해 여성벤처 향후 10년의 비전 선포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산업 및 경제 환경에서 여성의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만큼 여성이 보유한 탁원할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선배기업 보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창업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인 자금조달과 판로 확보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 및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 ㈔한국여성벤처협회 부산경남지회장이자 기업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사업체 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린다.
▲ 기업과 기관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e러닝 회사인 '러닝플러스(주)'를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전업주부로 지내다 지난 2007년 지인의 미용기술교육 법인 설립을 돕게 되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미용교육법인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일을 진행하면서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2008년 2월 직원 4명을 채용해 러닝플러스를 설립했다. 현재 러닝플러스는 100여 개 기업 및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 1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 지난 2009년 정부 정책이 잠시 변경돼 기업 재교육 프로그램이 전공 분야로 제한됐다. 이전까지는 일반교양 콘텐츠를 제공해도 정부의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아야 교육대상자들이 교육비를 환급받을 수 있어 정부 정책 변경은 기업의 존폐가 걸린 문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고 대학 교수들과 함께 콘텐츠를 개발했다. 다행히 콘텐츠 개발에 회사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있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 다른 법인들이 이 과정에서 많이 실패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 의뢰가 많이 들어왔다.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준비했던 것이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 e러닝 사업은 지역에선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특화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여러 관련 기업이 생겼다가 금세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콘텐츠 개발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다. 또 스스로 공인이자 교육자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알찬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게 됐고 자연스레 시장의 인정도 받게 된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사업가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 열정을 가지고 정직하게 대응하다 보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자신이 어떤 창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뒤에는 창업에 도전할 시간, 투자할 금액, 어떤 형태의 기업을 창업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할 것인지 등 항목별로 구체적인 목표와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류장현 기자 jhryu15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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