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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 많이 접하면 자기만의 개성 잃게 돼”
류장현 기자  |  jhryu15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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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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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디자이너들은 유니크한 감성이 강점
콘텐츠 구성위해 상당한 시간과 전략수립 필요
“확고한 신념과 뚜렷한 목표의식 가지고 시작할 것”

 
   
▲ 이지현 대표.(사진=류장현 기자)

“서울은 디자인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다양한 디자인 회사가 있어 여러 방면으로 접하기 쉽지만 남의 것을 많이 접하다보면 나만의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이지현(29·사진) ‘펀에더’ 대표는 패션의 메카인 서울을 벗어나 부산에서 창업을 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품 디자인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40년 넘게 가죽 핸드백 공장을 운영 중이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대학생 시절 가죽으로 브러치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학 재학 중 정부가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정부 지원을 받으며 창업을 준비했다. 졸업 후 ‘펀에더’를 설립하고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3기 디자이너로 입주해 활동 중이다.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는 부산의 패션의류산업을 이끌어 갈 신진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15년 5월 문을 열어
현재 20팀(1기 7팀, 2기 3팀, 3기 10팀)의 신진 디자이너가 입주해 활동 중이다. 최대 3년간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프로모션, 마케팅,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 대표에게 회사를 부산에서 운영하며 경험했던 어려운 점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사업을 하면 관련 자재 구입에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자재가 서울에 있어 시즌마다 서울을 방문해 구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문제다. 또 부산에서는 마케팅이나 홍보에 있어서 서울과 비교해 애로사항이 많다”며 “모델이나 팝업 스토어도 서울은 다양하고 많지만 부산은 많이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있는 반면에 이 대표는 “서울은 디자인 시장이 큰 만큼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다양한 디자인 회사가 있어 여러 방면으로 접하기 쉽지만 남의 것을 많이 접하다보면 나만의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그에 반해 부산 디자이너들은 유니크한 감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반적으로 쇼핑몰은 온라인부터 시작 하는데 오프라인에 주력한 이유는 가방이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격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고객이 직접 방문해 상품을 보고 판단 할 수 있게 오프라인에 주력해왔었다”며 “가방같은 제품들은 유행을 많이 탄다. 매출만 놓고 본다면 개성적인 제품보다 보편적 제품의 매출이 높지만 꾸준히 ‘펀에더’만의 유니크함을 유지할 것이다. 오프라인같은 경우 팝업스토어, 백화점 입점, 온라인 마켓 등 참여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고 주문제작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또 이어링이나 악세사리 협찬을 시작 하고 제품 이미지를 더 살리기 위해 에이전시 소속 모델들을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이대표는 “이번 시즌에는 온라인 시장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마케팅이 더욱더 중요하다. 어떻게든 많은 고객에게 노출 시켜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광고인데 비용이 상당하다”며 “페이스북, 인스타 등 SNS를 이용한 무료 홍보도 가능하지만 콘텐츠를 구성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에게 디자이너 브랜드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 대표는 “어떤 사업이든 힘든건 마찬가지다. 창업이 결코 도피처나 회피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확고한 신념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 무턱 대고 시작한 사업은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20대에 창업한 이 대표는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트렌드를 따라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20대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내가 해야만 하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창업은 매일매일 생기는 새로운 문제와 맞닥뜨려 끊임없이 싸워야한다”고 충고했다. 류장현 기자 jhryu15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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