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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주), ‘상(相)변화식 에어 드라이어’로 세계 시장 제패 자신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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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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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신기술 적용으로 에너지 비용 크게 절감시켜
작년 말 포스코에 납품…국내에서만 1000대 가량 설치
부산 장안산단에 스마트공장 짓고 대규모 생산체제 구축

   
▲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주)가 출시한 '상변화식 에어 드라이어' PCM 제품 시리즈.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에스피엑스플로우(SPXFLOW)사의 한국법인인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주)(대표 이병승)가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相)변화식 에어 드라이어’는 전세계 에어 드라이어 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가장 획기적인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에서는 기계 혹은 장비가 구동되기 위해서는 동력원이 필요한데 주로 쓰이는 것이 전기와 압축공기다.
 
특히 유리병·페트병 제조 기계, 천짜는 기계, 선박 도장 장비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동력원인 압축공기는 앞으로 산업의 자동화와 첨단화가 진행될수록 쓰임새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압축공기를 만들어 내는 압축공기 시스템(에어 컴프레서)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하는 것이 에어 드라이어다. 에어 컴프레서에서 토출되는 압축공기 중에는 대기 중의 수분과 먼지, 공해 물질, 컴프레서의 윤활유 등 각종 불순물이 농축된 채 섞여 있어 압축공기 시스템의 각 요소에 중대한 해를 입히는데 이를 제거해주는 역활을 한다.
 
만약 에어 드라이어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배관부식, 밸브고착, 계기의 막힘, 각종 공압기기의 오작동, 도장불량 등 압축공기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발생된다. 또 공압모터 및 공압공구의 성능과 효율이 떨어지며 압축공기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제품의 불량, 생산라인 중단, 품질저하 등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압축공기 시스템을 구축한 공장에서는 에어 드라이어 설치가 필수다.

   
▲ 사옥 2층에 마련된 쇼룸 모습.


◇ 신제품, 기존 시장 제품보다 85% 가량 에너지 비용 절감시켜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의 신제품인 ‘PCM(상변화 물질 적용) 에어 드라이어’는 기존 에어 드라이어에 적용된 간접 냉각식과는 큰 차별성을 보이는 혁신적인 신기술이 적용됐다. ‘PCM’이란 일정 온도 기준으로 물질 상태가 액체 또는 고체로 변화하면서 많은 열(잠열)을 흡수 또는 방출하도록 만들어진 물질로 세계 최초로 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이 신제품의 최대 강점은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바탕으로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시켰다는 데 있다. 기존 에어드라이어 제품이 하루 24시간 내내 전력을 소모하는 구조라면 신제품은 사용하는 시간만 전력을 소모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기존 시장의 제품보다 85% 가량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신제품으로 교체하면 기존보다 85% 가량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는 셈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어 드라이어가 소모하고 있는 전력비는 연간 약 3조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 신제품으로 전량 교체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전력비를 줄일 수 있다는 셈법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제품 마케팅에 돌입한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는 국내에서만 1000대 가량을 판매했는데 대표적인 회사로 포스코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포스코에 설치된 신제품은 기본 제품에 비해 절감되는 전력비가 1대당 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변화식 에어컨 개발에 실패했던 삼성의 관계자가 포스코에 설치된 이 신제품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포스코의 적용 사례를 주시하고 올해 상변화식 에어 드라이어를 적용하기 위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제품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이태리 등 전세계 시장에 팔려나가며 전 세계 에어 드라이어 시장 장악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 부산 장안산업단지 내 위치한 공장 내부 모습.

◇ 최첨단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생산효율 극대화·제품 하자 제로(ZERO)화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의 모태는 1987년 설립된 제마코이다. 제마코는 현 이병승 대표가 미국의 글로벌 다국적기업인 SPX사로부터 에어 드라이어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대리점이었다.

이후 이 대표가 에어 드라이어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국산화를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 성공하면서 SPX사와 합작을 통해 2007년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가 탄생했다. 
 
현재 신제품은 이 회사의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으며 본사인 SPX사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시장으로 판매되고 있다. SPX사의 에어 드라이어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02년에는 부산 정관산업단지에 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PCM 에어 드라이어’를 개발 및 출시하면서 2016년 1월 부산 장안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신공장은 이전 공장에 비해 10배 이상의 제품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신제품의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기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규모화와 제품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200억원을 들여 2만 3142㎡ 부지에 연면적 1만 6969㎡ 규모로 신설된 신공장은 1, 2공장 및 사무실로 구성돼있다. 이 신공장의 가장 큰 강점은 제품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ICT를 융합한 최첨단 스마트공장이라는 점에 있다.

스마트공장이란 기획·설계부터 제품 생산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의미한다. 생산현장의 모든 데이터가 각 공정마다 구축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서버로 저장되고 문제가 발생되면 공장 스스로 해답을 찾아 제품의 효율과 품질을 실시간으로 개선 및 최적화시킨다.
 
현재 장안 신공장에 적용된 굵직굵직한 ICT(정보통신기술)관련 시스템만해도 5가지에 이른다. 통상 일반 기업이 구축하고 있는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이외에도 환경의 실시간 모니터링, 제어, 물류 및 작업내역 추적 관리, 상태파악, 불량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MES(생산관리시스템), 기존에 수작업으로 했던 입출고 처리를 바코드 라벨과 PDA(개인단말기)를 이용해 실시간 재고 파악을 가능하게 하는 WMS(재고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또 공급망관리시스템인 SCM 구축으로 제품과 정보가 생산자로부터 협력업체 및 소비자에게 이동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ICT가 집약된 최첨단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은 극대화시키고 제품 하자는 제로(ZERO)화하는 동시에 정보의 자동 축적으로 상시적인 제품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 회사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 사업 총 4단계 중 1단계를 거치지않고 바로 3단계에 신청해 선정됐다. 당시 전국 1000개 가량의 업체가 이 지원사업에 신청했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만 뽑혔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형히든챔피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3단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마치고 시범운영을 한 이 회사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에 돌입한다. 이에 지난해까지 연간 2만5000개의 그쳤던 제품 생산도 올해부터는 연간 10만개로 확대되며 스마트팩토리 최상위 단계인 4단계 구축이 모두 마무리되면 연간 2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병승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주) 대표이사는 “최근 출시된 신제품이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마케팅에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우리 제품이 전세계 에어드라이어 시장의 표준 제품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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