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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승 에스피엑스플로우 대표, "스마트공장에선 사람도 스마트해야"<기업탐방 - 인터뷰>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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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3  09: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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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 극대화위해 사무실 기능 재배치
직급체제 혁신…"연매출 5년내 2천억원"

 
   
▲ 이병승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주) 대표 모습.

“공장만 스마트해지면 되나요?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도 스마트해져야 합니다.”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의 사무실도 국내에서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로 이뤄져있다. 이 사무실은 소통공간, 집중공간, 이완공간 등 크게 3가지 공간으로 나뉘는데 소통공간에는 기술, 설계, 영업 등 각 부서별 직원들 4~5명이 한팀을 이뤄 육각형 형태의 칸막이 내에서 업무를 본다. 이 공간의 특징은 업무 중 수시로 팀원끼리 언제든지 협업을 위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중간에 작은 원탁테이블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이병승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 대표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서간 협업이 필수인데 이전 사무실에서는 일반적인 부서별로 배치했더니 부서 이기주의와 책임 전가하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이에 새로운 사옥에서는 부서간 스킨쉽을 통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사무실 기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일주일에 1~2시간 하는 전체 미팅 등은 한번 회의 후 소통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 비효율성이 높았는데 현재는 수시 소통으로 협업을 통한 결과들이 바로 도출돼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통공간에는 따로 지정실도 마련돼 문제 발생으로 인한 협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원이 지정하는 회사내 관련 업무자들은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이 공간에서 함께 업무하며 소통하게 된다.

또다른 이색 공간인 집중공간은 직원들이 언제든지 집중하기 위한 업무가 있으면 이곳에 와서 업무를 본다.

이 대표는 “마치 독서실과 같은 공간으로 꾸며놓아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집중해야 하는 업무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완공간은 흡사 잘꾸며진 카페와 같이 꾸며져있다. 

그는 “업무 성격에 따라 소통 및 집중해야 하는 업무가 있는 반면 새로운 아이디어 기획 등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할 업무도 있다”며 “이완공간은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해야 할 경우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부산 장안산업단지 내 위치한 엑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주) 사무실 모습.

이외에도 이 회사의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000님’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말부터 이 대표는 직급체제를 없애고 각 팀의 매니저 외에는 모든 직원들이 서로 동등하게 호칭을 부르도록 혁신을 단행했다. 마치 2002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히딩크가 당시 선후배 사이에 존댓말을 하지 못하게 한 것과 흡사하다.

이 대표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로막고 직급에 따른 대접만 받을려고 하는 등 회사 경쟁력에 가장 큰 장애물이 직급체제였다”며 “또 상관일수록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는 공식도 성립하지 않아 아예 직급체제를 전면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소기업조차도 전 세계 기업과 싸워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이제는 모든게 업무 효율에 초점을 맞추어 최적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무실 공간과 기능, 직급체제 혁신 등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30년 전 직원 1명을 두고 SPX사의 에어 드라이어 수입 대리점으로 출발한 이 대표는 제조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오로지 20대의 젊은 혈기로 에어 드라이어 국산화에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한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에어 드라이어 제품을 국산화 시키기 위한 독자 개발에 쏟은 열정과 노력은 말로 표현 다 못합니다. 결과로 보자면 값진 도전이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하죠.(웃음) 5년간 기술연구개발했더니 글로벌 기업인 SPX사에서 제품 기술력과 영업 등을 인정하고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요청해 왔어요. 그것도 저의 자본 투자는 20%인데 지분은 50%를 갖는 유리한 조건이었죠.”

이 대표는 초창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탓에 오늘날의 '상변화식 에어 드라이어' 신제품이 나오게됐다고 했다. 신제품 판매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512억원을 기록한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의 연 매출액을 5년 내 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오늘날 글로벌 경쟁체제하에서는 결국 시장 가격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회사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점적 기술을 가지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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