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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 환경개선사업 추진…상인들 “보여주기식은 더 이상 안 돼”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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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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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서재·광장 조성 등 계획
일부 우려 목소리, ‘진정성 있는 변화 필요’

 
경영난과 임대료 상승으로 폐점이 늘어나면서 위기를 맞은 국내 유일의 헌책방거리인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을 보존하기 위한 환경디자인 개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중구는 지난달 사업 시행사를 선정해 3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후 6월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중구가 부산시 교부금 5억 원으로 추진 중인 사업 계획에 따르면 책방골목에는 상인들이 모여 함께 책을 파는 공간인 공동서재가 설치된다. 공동서재는 상인들이 각자 서점에서 가져온 특색 있는 책을 모아 판매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로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각 서점 앞에는 점포의 개성이 담긴 마스코트 조형물이 설치되고 서점 셔터에는 기존의 그라피티를 지우고 책방 골목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밖에도 광장을 조성하고 야간 조명을 추가로 설치해 기존의 어두웠던 느낌에서 벗어나 젊고 밝은 느낌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책방골목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피란민들이 생활을 위해 책을 팔면서 형성됐다. 이후 부산의 대표 관광지가 됐지만 ‘젠트리피케이션’ 영향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며 기존 상인들이 내몰리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맞서 책방들이 자구책을 모색해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고 책방 번영회를 만들어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한계에 부딪혔고 하나둘씩 책방골목을 떠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도 위기를 맞은 책방골목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상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환경정비사업이 이뤄졌지만 책을 사는 손님보다 관광객만 늘어 임대료가 올랐고 장사를 하기는 더 힘들어졌다”며 “5분 머물렀다 사진만 찍고 가는 공간이 아닌 책을 사고팔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은 “먼저 상인들 스스로가 변해서 대형서점과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정비사업이 아닌 상인들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진정성 있는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구 관계자는 “책방골목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사업이 진행된다”며 “책방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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