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11.21 목 22:52
> 기획/연재 > 취재수첩
부산신항 배후단지 입주업체 선정 특혜 소지 없애야김형준 경제산엄팁 기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09  15:37:55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의 입주기업 선정 방식을 공개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바꿨다.

이에 올해 말 준공되는 신항 서컨테이너와 남컨테이너 배후단지에는 부산항만공사가 특정하는 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입주기업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바꾼데는 기존 배후단지 입주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외국화물 유치 실적이 크게 미흡했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수의계약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없는 업체의 입주를 원천 차단하고 우수한 제조 기업과 글로벌 물류기업, 전자상거래 업체 등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항만 배후단지 입주는 업체들에게 ‘로또 당첨’과 같다. 항만 배후단지는 인근 산업단지 부지 임대료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값싸고 30∼50년의 긴 임대기간에다 면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혜택이 크다 보니 이미 조성된 배후단지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 종종 비리가 발생하기도 했다. 뒷돈을 받고 부정하게 입주업체를 선정한 부산항만공사 간부들과 평가위원을 맡은 대학교수 등 35명이 2015년 경찰에 적발된 것이다. 2014년에는 배후단지 분양을 받으려는 물류업체로부터 검은돈을 받아 부산항만공사 전직 고위 간부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물류업체 임원과 간부가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향후 신규로 조성되는 배후단지에 들어서는 입주기업에는 기존 배후단지 입주기업에 임대된 부지 규모(약 5000~1만평)보다 훨씬 큰 규모의 부지가 제공될 전망이다. 특혜 소지가 발생하기 쉬운 수의계약 형태로 입주기업이 정해지는 만큼 투명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입주업체 선정 시 물동량‧일자리 창출 능력 평가의 명확한 기준과 투명한 선정 절차 및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외국기업 및 대기업 유치를 지양하고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막대한 혈세를 퍼부어 조성한 국내 항만 배후단지가 일부 글로벌 외국기업 및 대기업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세계의 항구라 불리는 싱가포르항을 운영하는 싱가포르항만공사(PSA)는 ‘unboXed’라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혁신적인 물루 솔루션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에 투자하며 육성해가고 있다. PSA처럼 기업 육성은 하지 못하더라도 국가 땅인 항만이 국내 기업들의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돼 항만과 국내 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모델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김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