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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북한, 또다시 화전양면전술 펼치나
최형욱 기자  |  chu@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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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3  1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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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대화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 그간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실험과 수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긴장·갈등을 유발하는 등 강경기조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북한 정부의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속전속결로 화답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식을 두고서도 논란이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화전양면전술을 끊임없이 펼쳐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후 하루 만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고 이는 다소 신중함이 결여된 채 북한에 끌려만 다니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는 반대로 미국의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년사 발언이 전해진 뒤 ‘일단은 지켜보자’는 태도로 일관하며 섣불리 북한의 행보에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들어서고 대한민국은 ‘코리안패싱’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한반도 정세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이 갑작스럽게 ‘툭’ 던진 대화 제의에 우리 정부가 덥석 물고 따라가려는 모양새는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6자회담과 함께 남북한 고위급 회담 등 수많은 대화와 협상을 거쳐 왔지만 그런 와중에도 북한은 적화통일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일관되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과 핵 실험을 감행해왔다. 북한은 이번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섣부른 판단과 대응으로 인해 또 한번 뒷통수 맞는 결과를 불러오지 않기를 바란다. 최형욱 기자 chu@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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