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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으로 그리는 세상…픽셀아트 디자인 완구업체, 그리닷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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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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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판에 ‘닷’을 꽂아 이미지 만드는 제품 출시…기본으로부터 시작
아이들이 놀이를 하며 학습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추구
소근육 발달·인지력 향상·집중력 향상 등 효과
SNS 및 홈페이지 통해 무료도안 서비스 진행

 
   
▲ 아이들이 그리닷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그리닷)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산학협력관에 입주해 있는 그리닷(GRIDOT)은 픽셀아트 디자인 완구업체다. 정인보 대표가 1년여 간 창업 준비를 한 뒤 지난 2015년 창업했다.

대학생 때 구조공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졸업 후 건축 분야 회사에 취직해 교량이나 다리 등을 설계하는 일을 했었다. 설계를 하게 되면 프로그램으로 모델링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가 점이다. 또한 점은 회화의 기본 3요소 중 하나로 이론상으로는 무엇이든지 표현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 흥미를 느낀 정 대표는 점과 평소에 관심 있었던 작업치료 분야를 접목해 그리닷을 탄생시켰다.

알파벳닷, 한글닷, 스타트닷, 동물닷Ⅰ, 동물닷Ⅱ로 라인업이 이뤄진 그리닷은 408개의 구멍으로 구성된 ‘그리드’라는 판에 알록달록 색깔이 있는 ‘닷’을 꽂아서 이미지를 만드는 제품이다. 이미지는 아이들의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난이도별 ‘도안카드’를 보고 만들 수 있다. 그리닷은 그리드와 닷의 합성어이며 어감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림을 그리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그리닷의 특징으로는 우선 그리닷은 기본으로부터 시작한다. 점으로 선을 만들고 선으로 면을 만든다. 2D의 2차원이 없으면 3D의 3차원이 있을 수 없듯이 평면에 대한 이해와 사고가 없이는 입체에 대한 이해와 사고가 형성되기 어렵다. 최근 3D 입체 블록들이 시장에서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리닷은 틈새시장을 노려 아이들의 발달에 가장 필요한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또한 그리닷은 자기주도학습을 추구한다. 그리닷은 단순히 꼽고 빼는 제품이 아닌 꼽고 빼는 과정 속에 학습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교구 제품이 가장 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제품에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닷은 최대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ENJOY-LEARN-ART, 즉 즐기면서 학습하고 예술적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예를 들어 그리닷의 라인업 중 한글닷 같은 경우 아이들이 자음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도안카드 뒷장에 자음의 대표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그리닷으로 자음을 만들게 되면 자음을 연결·확장해서 이미지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ㄱ부터 ㅎ까지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알파벳닷도 알파벳 이니셜을 하나 맞추게 되면 연결해서 대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그리닷의 라인업 중 가장 기본 제품인 스타트닷에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홈스쿨링 할 수 있도록 교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놀이방법이나 학습방법 등의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 그리닷 제품.(사진제공=그리닷)

이처럼 기본 원리는 다 똑같은 제품들이지만 어떤 것을 학습할 수 있느냐와 어떤 학습효과를 주느냐에 따라서 제품이 나눠져 있으며 최종 완성된 제품을 보면 단순히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보다 훨씬 정돈되고 깔끔한 이미지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제품 속에 든 도안들을 다 완성시켜 흥미를 잃어버리면 교구에 대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리닷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운영하고 있는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도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그리닷 SNS와 홈페이지에는 200개 이상의 무료도안이 업데이트돼 있다.

이러한 그리닷의 효과로는 소근육 발달, 인지력 향상, 집중력 향상, 사고력 증진, 기억력 발달, 창의력 발달 등이 있다. 실제로 그리닷 놀이 전후로 아이들의 뇌파를 측정한 실험을 보면 놀이를 하기 전에는 산만하고 요동치던 뇌파가 놀이 직후엔 잠잠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뇌파가 잠잠해졌다는 것은 아이들이 그만큼 몰두해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그리닷은 온라인상의 오픈 마켓이나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으며 오프라인상에서는 개별적으로 업체에 납품을 하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그리닷은 아직 미정이기는 하지만 내년쯤 새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채소닷과 과일닷으로 이 제품들에는 채소나 과일에 대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여주기 위해 QR코드를 삽입해 각각의 채소나 과일을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지금은 교구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꼭 교구 제품이 아니더라도 그리닷 브랜드를 활용해 유·아동들에게 더 유익하고 좋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싶다”며 “먼 훗날에는 그리닷이라는 브랜드가 레고처럼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말했다.

“장난감 시장 왕좌에 있었던 부산에서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 꿈꾼다”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제품 선보이기 위해 부산에서 기반 다져
창업 의지·목표 있다면 최대한 빨리 창업하길 추천
소비자 만족이 최우선…컴플레인 즉각 대응·다양한 프로모션 준비

 
   
▲ 그리닷 정인보 대표.(사진=이현수 기자)

부산은 예전에 장난감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중국시장 등으로 인해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리닷 정인보 대표(31·사진)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부산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 대표는 “부산은 예전에 장난감 제조가 활발했던 지역이다. 장난감 제조의 대부분이 부산에서 이뤄졌다. 지금도 옥스포드 같은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제조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내수 제조 상황을 보더라도 굳이 부산에서만 만들고 있지는 않다. 그만큼 포지션이 많이 약해졌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조금 안타깝다”며 “하지만 국내시장 특히 부산은 중국시장보다 상품성이나 안정성에 있어서 훨씬 뛰어나다. 중국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좋기는 하지만 상품성이나 안정성 부분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완구의 왕좌에 있었던 부산에서 제조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내 장난감 시장이 위축된 부분 이외에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모든 것이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었기 때문에 항상 시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본금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느꼈었다. 창업을 준비하기 전에 회사를 다니기는 했었지만 오래 다녔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자본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 대표의 모교인 부경대학교 등을 통해 창업 교육이나 자본금을 지원받으며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창업 희망자들에게 조언했다. 정 대표는 “창업이 결코 도피처나 회피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이나 의지가 있어야 창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사실 창업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다. 사업자 등록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은 쉽더라도 창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흔히 창업가 10명 중 7명은 3년 안에 망하고 그 중에 30%만 5년 뒤에 살아남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창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창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 최대한 빨리 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부나 여러 시스템 등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혜택들을 많이 주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뚜렷한 의지나 목표가 있다면 최대한 노력해서 빨리 창업하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회사 운영 방침에 있어서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시 한다고 말했다. 혹시나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다음번에 수정할 수 있도록 전부 귀담아 듣고 있다. 정 대표는 “소비자 컴플레인 같은 경우 유선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소비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은 반품을 하더라도 다음번에는 다시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만족을 위한 서비스 중 하나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기획이나 프로모션을 많이 준비해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계획을 말했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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