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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서비스의 질 개선 필요하다”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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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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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철 사회적기업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 센터장(45)는 부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좀 더 개선한다면 공공부문과 시민사회에 판로확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청희 기자
신경철 (사)사회적기업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 센터장
 
도시재생과 마을기업 활성화 주요 화두 될 것
금융공기업, 사회적경제 지원…민간자원 유입
쇼셜 벤처분야 젊은 층 유입…미래전망 밝아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18일 서울 성수동 사회적경제 창업기업 협업 공간인 헤이그라운드에서 제3차 일자리위원회를 열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는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착한 경제”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적경제가 집중조명 받고 있는 이때 부산에서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연구원의 신경철(45) 사회적경제센터 센터장 만나 부산지역 사회적경제 현안에 대해 물어봤다.
 
-(사)사회적기업연구원에 대한 소개.
▲사회적기업연구원은 지난 2006년 국내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개념이 생소한 때 사회적기업에 대한 연구와 학계차원에서 연구자 중심의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연구원은 사회적기업에 대해 연구하면서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재정과 육성법에 따른 사회적기업 육성정책 개발에 관여했다. 또 사회적기업 인증이나 이런 부분을 조력하기 위한 중간지원역할을 11년째 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들의 중간지원역할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연구소는 사회적기업의 인증요건을 점검하는 등 사회적기업이 되는 준비과정에서 조력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정부가 사회적기업에 재정지원사업을 할 때 지역의 특색 있는 기업들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기업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회적기업에서 새로운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돕고 해외와 연결해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연구원에서 언제부터 일을 했나.
▲원래는 기업에서 M&A나 회계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1년부터 연구원에서 일하게 됐다. 일반기업에서 배운 경험들을 사회적기업에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산대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금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총 관리하고 있다.
 
-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잘 성장해 가고 있을 때 뿌듯하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창업기업이었던 ‘미스터 박대리’가 창업활동을 잘 수행해 2016년 창업기업 대상을 받았을 때이다. 미스터 박대리는 베터리를 활용한 소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당시 전국의 400~500개 창업단계 기업들 중에 1등을 했다. 지금은 예비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사회적경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무엇이 있는가.
▲부산지역에는 90개의 인증사회적기업, 64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있다. 76개의 마을기업이 있고 620여개의 협동조합이 있다. 이렇게 1000여개의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서 중요한 아젠다로 사회적경제 정책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 9월 서병수 시장 주재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놨다. 이를 살펴보면 도시재생 예산을 연결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 그 과정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구상이 나온다. 그것이 중요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그 밖에도.
▲지금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사회적기업 인증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재정지원사업을 받아 왔다. 하지만 재정지원사업이 종료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이 양호한 상태는 아니다. 그런 기업들이 지속가능하도록 경영지도나 제품서비스 지원정책들을 꾸준히 실현해나갈 것인가가 안건이다.
저희같은 중간지원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금 개소를 준비중이다. 센터가 민간경제와 협력이 잘 되는 구조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 센터를 통해서 부산시 정책이나 예산이 효율적으로 시장에 배분될 것인가가 세 번째 화두다.
마지막으로 전국적으로 사회적금융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부산의 민간자원을 활용해 어떻게 사회적경제 기업들로 유입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겠다. 이 4가지를 잘 풀어낸다면 사회적경제가 지금보다 한 두 단계 성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현안보다 더 시급히 해결돼야 하는 점이 있다면.
▲지원기관인 연구원도 정부도 사회적기업들의 제품 업그레이드 부분과 판로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시민사회에서 소비될 만큼 보편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 중이다. 어느 한 두 개의 잘하는 기업은 걱정 없겠지만 지금은 보편적인 기업들의 수준을 높이는 부분이 시급하다. 언제나 2대8 법칙은 존재하겠지만 잘하는 2보다 8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급선무다. 질적으로 양호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내놔야 사회적기업들의 판로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의 지원을 이용해 판로를 만들 수 있고 민간자원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다. 이는 제품의 질과 서비스 품질향상과 연관돼 있다. 지금까지 부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는데 부산시도 9월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놨다. 정부정책과 연계해 민간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민간자원이 투입해 제품서비스에 품질개선을 할 수 있으면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된다. 제품의 질이 높아지면 공공기관 물품구매로 이어질 수 있고 시민사회에서도 제품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돼 사회적경제 제품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경제가 본격적으로 나온지 10년 정도가 된다. 아직 부산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이 없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부산지역의 사회적경제도 전국에 모범사례로 꼽히는 기업이 많다. 돌봄사회서비스센터나 안심생활은 간병서비스나 노인요양서비스, 시니어케어 등을 하는 기업인데 서비스 질도 높고 자생적으로 지속가능할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청년기업 중에는 파머스페이스라는 카페사업과 청년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기업이 대표적이다. 마을기업 중에서는 조내기 고구마나 기장미역 등과 같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서 활발하게 비즈니스 하는 기업이 있다. 이들이 모두 스타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사회적기업들이 사회적가치 추구와 이윤추구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경제적가치를 추구하며 기업이 성장하면 사회적가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사회적가치가 배가 된다. 그래서 경제적 가치는 중요하다. 사회적가치로 시작했지만 기업이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는 중요하다.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이를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사회적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해 나가는 시간이 좀 걸린다. 중간지원기관의 담당자들은 얼마만큼 그 갭을 줄여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 사회적기업에 젊은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아니다. 시니어가 많기는 하지만 청년사회적기업가가 분명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경제에서 소셜벤처가 주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청년사회적기업가들은 소셜 벤처쪽에 많이 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이 되기 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청년사회적기업가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여러 가지 모델을 빨리빨리 실행해보고 실패를 맛보는 것이 낫다. 그것이 비즈니스에서 수익모델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면서 파일럿을 내놓는다면 성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
 
- 일반 시민들은 사회적기업 제품이 비싸고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사회적기업이 제품에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제품 품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터에 와 보면 괜찮은 제품이 많다. 일단 그런 고민보다는 적극적으로 구매를 해줘서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사회적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사용하시고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 한다면 빠르게 피드백해서 개선하겠으니 앞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을 많이 이용해 달라.
 
-내년 계획이 궁금하다.
▲중간기능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려고 한다. 또 최근 정부 정책과 관련해 사회적금융시장을 마련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사회적금융형태에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시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 10월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활성화 정책을 논의했다. 그 때의 주요테마가 사회적금융을 통한 지역사회적기업 지원이었다. 연구원은 자문역할이나 자금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아서 할 텐데 지역사회적기업들이 민간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신경철=△(전)크라운제과 자금/M&A 담당 △(전)솔로몬저축은행 회계책임자 △(전)사회적기업연구원 경영지원팀장 △LG Soclal Fund 자문역 △사회적기업육성사업 총괄책임자 △사회적경제센터장 △부산시 사회적기업센터장 △부산시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 위원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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