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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극복 위한 철저한 준비 필요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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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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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덕 논설위원
위기의 조선업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노후선박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환경규제 강화에 맞춰 선주들이 발주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내년부터 발주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양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해상에서 떠다니는 선박 9만4543척 가운데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이 3만9266척으로 41.5%를 차지한다. 이에 더해 환경규제 발효를 계기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 또는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설치한 선박 운항이 의무화되며, 2024년까지는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평형수 처리장치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가경제를 이끌었던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부활하길 기대한다. 조선업은 역사적으로 후진국이 주도한 시대가 없었으며,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기술력과 입지 조건은 물론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다. 조선업을 사양 산업으로 인식하는 데서 벗어나 조선업이 시황 주기의 바닥에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락슨은 당초 올해 총 890척(2320만 CGT)의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11월까지 844척(1970만 CGT)이 발주돼 예상치에 근접하고 있다. 내년에는 1134척 (2780만 CGT)의 선박 발주를 예상해 올해보다 27% 가량 증가할 것을 기대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2년마다 열리는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 주최 측의 조사에 의하면 실제 조사에 응한 기업의 30% 정도가 내년에 선박을 발주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조선업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조선산업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온 기간산업이다. 그러나 조선산업은 장기 불황에 따른 수주 감소와 채산성 악화로 관련 산업체의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을 심화하고 지역경제 침체를 가속화했다. 그동안 국내조선소는 ‘버티는 조선소가 이긴다’라는 모토로 노사가 노력해왔다. 조선업 불황은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경영진의 책임이지만 조선업 불황이 불가항력적인 시황 침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만큼 노·사 모두 생존을 위해 협조해 왔으나 대형조선소의 경우 지난 수개월에 걸쳐 30%대의 인원을 감축했다.

국내 조선업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원가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발주가 쏟아진다고 해도 우리나라 인건비의 절반도 안 되는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싱가포르나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에 밀리면 해결책이 없다. 우리보다 수백억 원씩 싸게 저가 수주를 하는 해외 조선소들과 손해를 보면서까지 경쟁을 할 수는 없다.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공정의 자동화로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극복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선박 투자가 미비한 우리 해운업계 물량을 국내 조선소가 확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업 또한 인력 손실 최소화를 통해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시장 개척을 활발히 함으로써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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