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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롯데백화점의 탐욕, 부산 서면을 뒤덮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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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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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에 걸쳐 대규모 증축 공사를 마치고 최근 재개장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서면)의 외관을 바라보면 갑갑한 느낌부터 받는다. 비좁은 여유 부지에 잔뜩 건물을 올린 탓에 부산본점 주변을 거니는 혹자는 ‘숨이 막힌다’는 반응마저 내놓는다. 부산의 중심인 서면을 대표하는 백화점이 오히려 도심의 미관을 저해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증축을 통해 기형적인 공룡 백화점이 된 부산본점을 바라보면 그 이면에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밀려 추락한 위상 만회와 매출 1조원 달성 및 잃어버린 고객의 재유치에 대한 롯데의 강한 탐욕이 눈에 선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탐욕에 눈이 먼 롯데백화점은 신축 공간에 대규모 점행사장을 차려놓고 초저가 상품을 연중내내 판매하고 유명 음식점 등 맛집을 대거 입점시켜 지하도상가, 재래시장, 음식점 등 주변 소상공인 상권마저 흡수하려 하고 있다. 주변 소상공인들은 롯데의 상생 구호가 그저 공허하게만 들린다.  
 
부산 시민도 안중에 없는 모습이다. 웬만한 백화점 규모의 증축을 하면서도 진출입 및 인접한 도로 확장 등 실질적인 교통개선책은 크게 미흡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악화 일로를 걷는 부산본점 인근 도로의 교통체증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로 인한 경제적·정신적 손실 등 유·무형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기업체의 몫이 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교통개선책 없이 대규모 증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켜준 부산시는 부산본점 증축으로 인한 교통혼잡도 증가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대형유통공룡 롯데의 거대한 탐욕의 그림자가 부산의 중심 서면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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