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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부산시, 중소상인 보호 대책 내놓아야김형준 경제산업팀 기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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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8  14: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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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유통시장을 보면 흡사 동물들의 양육강식의 세계를 보는 듯 하다. 이마트, 롯데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에다 변종SSM 성격을 띠는 편의점까지 확산시키며 시장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대기업 유통업체의 질주하는 탐욕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모습이다.

반면 우리 주변의 흔히 눈에 띄던 동네 슈퍼마켓, 정육점 등 소형 상점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최근 동네 슈퍼마켓 업주 등 부산지역 중소상인 6000명은 상점의 문을 걸어 닫고 거리로 뛰쳐 나와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 가속화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이들은 집회에서 ‘지역상권 파괴를 일삼는 대형유통업체’를 성토했다. 이들은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부의 정책조차 전무한 실정에서 브레이크 없는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에 따른 절망감에 절규했다.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장악은 비단 중소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역에 재투자되지 않고 고스란히 서울 등지의 본사로 나가 버린다. 게다가 상품의 매입도 지역유통업체들로부터 구매하지 않고 중앙물류를 통해 본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는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것에 비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은 셈이다.

골목상권의 경우 소매점이 올린 매출은 다시 지역에서 재소비되고 상품 매입도 지역유통업체들로부터 공급받는 구조이기에 선순환경제구조를 형성한다.

입법기관과 부산시 등 행정기관은 대형유통공룡들로부터 중소상인을 지켜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장치 마련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 출발점은 위기에 처해있는 중소상인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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