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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물질만능주의가 만드는 국제결혼 폐해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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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1  13: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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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돈만 있으면 제법 살만한 세상’이라는 풍조는 이미 한국 사회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시류(時流)는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끊이지 않는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한 피해 사례도 ‘돈으로 사는 세상’이 낳은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씁쓸함을 자아내게 한다.

노총각 등 국내에서 배우자를 찾기 힘든 남성들은 결혼이라는 간절한 목적을 돈을 수단으로 비교적 손쉽게 달성하려 한다. 첫 단추부터가 잘 못 꿰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남성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일부 국제결혼중개업체들은 고객의 결혼이라는 중대사가 잘 해결되도록 힘껏 도움을 주는 근본 역할을 망각한 채 수익에만 혈안이 돼 비양심적이고 형식적인 결혼 주선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폐단은 돈에 굶주린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외국 여성의 ‘코리안 드림’이라는 욕망과 혼재돼 각종 폐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비자 발급 등 한국 입국을 앞둔 외국 신부의 파혼 유도를 비롯해 공항에서 한국 땅을 밟자마자 사라지거나 함께 살림을 꾸리면서 잠자리를 기피하고 이혼을 이끌어내기 위해 남편의 폭행 등을 유도하는 사례 등 국제결혼 피해 유형도 다양하다.

사람의 일생에서 중대사인 자신의 짝을 찾는 결혼의 주요 수단이 결코 돈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돈을 수단으로 사용하더라도 사랑과 배려, 이해 등 무형의 정신적 가치를 근저로 하지 않으면 문화와 인종이 각기 다른 국제결혼이라는 간극이 넓은 빈 공간을 서로 잇는 튼튼한 다리는 놓여지지 않는다.

결혼중개업체는 고객에게 주어진 이러한 숙제가 잘 풀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결혼 주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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