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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컨테이너 검역체계 보완 서둘러야김형준 경제산업팀 기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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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4  1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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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는 살인 붉은 불개미 출현으로 인해 들썩였다.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검역 당국이 열흘이 넘는 정밀 수색을 펼친 끝에 붉은 불개미는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에 붉은불개미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기며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형국이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감만항도 제자리를 찾았다.

남미 중부 지역이 원산지인 붉은 개미는 1930년 미국 화물선에 실린 목재에 붙어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역 개미의 3분의 2가 붉은 불개미 때문에 사라졌다. 생태계 교란은 물론 사람까지 숨지게 했으나 방역 당국은 박멸에 실패했다.

아시아에서는 2004년 11월 중국 광동(廣東)성 일대에서 발견된 후 홍콩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 감만항 붉은 불개미의 해당 컨테이너는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에서 부산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수없이 왕래하는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에는 눈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온갖 외래종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 기사들은 컨테이너 문을 열면 바퀴벌레, 거미, 개미 등 다양한 벌레들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살아있는 전갈을 목격했다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외국에서 들어오는 컨테이너를 통해 다양한 벌레들이 국내로 유입하는 것은 컨테이너가 검역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검역체계의 구멍은 크다.

독성 붉은불개미, 도마뱀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에 들어온 컨테이너 속에서 남미에 서식하는 좀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식물검역법상 붉은 불개미 수색 및 검역 권한은 수입 화물 컨테이너의 경우 식물이 들어있을 경우만 가능하게 규정돼 있다. '식물검역법'에만 의존한 검역제도의 허점을 비롯해 검역당국은 구멍뚫린 검역체계의 보완을 통해 국민적 걱정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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