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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다, 양어용 사료 공급처로 전락...양어장서 42% 소모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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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09: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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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막대한 양의 생사료 공급 규모·유통 경로 파악 조차 못해
금어기나 금지 체장을 위반한 물고기 생사료 사용 무방비 상태


해양수산부가 현저히 급감하고 있는 국내 어족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양어용 생사료(어린 물고기)의 공급처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시 상록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15년 105만8000톤에서 지난해 92만9000톤으로 1년만에 약 13만톤이나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양어용 생사료의 사용량은 47만3000톤에서 49만1000톤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해수부가 이처럼 막대한 양의 생사료가 도대체 어디서 얼마나 공급되고 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조업이나 유통 중에 손상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고기들을 주로 생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막연하게 짐작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49만톤의 생사료 중에서 약 10만톤은 수입산 까나리 등이 사용되고 나머지 39만톤은 국내산 고등어, 청어, 조기 등이 사용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39만톤이라는 국내산 재료는 대부분이 연근해에서 포획되는 어종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김철민 의원의 지적이다.

지난해 93만톤에 불과한 연근해 어업 생산량 가운데 무려 42%가 양어장에서 소모되어 우리 연근해가 이미 양어용 사료의 공급처로 전락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어용 생사료로 주로 쓰이는 고등어와 조기는 일정 길이(체장) 미만일 경우에는 연중 내내 포획이 금지된 어종이지만 최근 2년간 포획금지 체장에 미달하는 고등어나 조기를 잡아 적발된 건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사료의 재료가 되는 어린 물고기들이 어가에서 양어장으로 직접 거래되거나 어업면허를 보유한 양어장의 경우 직접 연근해에서 생사료 재료를 포획하기 때문에 해상의 조업현장이나 위․공판장을 위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어업지도 방식으로는 금어기나 금지 체장을 위반한 물고기들이 생사료로 사용되더라도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양어 현장에서 연근해에서 불법조업으로 포획한 어린 물고기들이 생사료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히 떠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해수부는 지난해 양어장 생산량이 185톤을 넘은 상황에서 배합사료의 4분의 1 가격에 불과한 생사료를 전면 금지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야기된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김철민 의원은 “무분별한 생사료 사용이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고 연근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도 해수부는 당장의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해수부가 우리 연근해가 양어장의 사료 공급처로 전락한 상황을 직시하고 보다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생사료의 공급 과정을 확인하고 생사료에 쓰이는 어종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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