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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누구를 위한 북항재개발인가?김형준 경제산업팀 기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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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9  14: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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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개장으로 항만으로써의 기능이 쇠퇴한 북항을 ‘시민에게 되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이 부동산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
 
2008년 이 사업의 최초 계획안에는 부산 시민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광장이 있었다. 하지만 변경된 계획안에서 광장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탓에 이 자리에는 초등학교 건립 등으로 수정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지역민의 반발에도 137년 역사의 부산세관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아파트 2400세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초고층빌딩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설 계획인 북항재개발 사업은 당초 취지인 바다를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는 커녕 동구, 중구 등 인근 원도심 산복도로 서민들의 바다 경관마저 빼앗아가려 하고 있다.
 
북항재개발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일부 지역 언론사에 선분양된 부산역 뒷편 일대의 노른자위 땅은 2년이 다되어 가도록 착공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역 유력 신문사는  2015년 5000평이 넘는 규모의 부지(2획지)를 낙찰받기도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013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지어준 현대건설·협성종합건업 컨소시엄에 북항재개발 부지 내 최고 노른자위 땅(1만 6288㎡)을 건설대금 대신 넘겨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현재 이 땅에는 협성종건이 61층짜리 쌍둥이 건물을 올리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남은 땅 매각과 관련해 공개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 형태의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한다. 과연 북항재개발은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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