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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부산신항-김해신공항 연결하는 복합물류체계 구축해야”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장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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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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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만 통합물류단지 통해 부산항 고부가가치 달성 가능”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중심정책 탈피하고 새 길 찾아야”
“북항재개발, 지역별 테마와 전체 연결 소프트웨어 개발해야”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의 ‘두뇌집단’으로 불려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수산 분야 연구기관이다.
2015년 4월 부산 영도 ‘해양클러스터’로 새롭게 둥지를 튼 이 기관은 200여명에 달하는 연구진이 기본연구과제(국가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정책연구), 수시연구과제(정부부처 요청 정책현안 연구), 현안 과제(3개월정도에 시행하는 짧은 기간의 주요 현안에 연구보고서) 및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이 맡긴 수탁연구과제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항만인 부산항을 품고 있는 부산지역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항만·물류연구본부는 여타 연구본부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항만정책과 국제물류정책을 모두 수립하는 연구부서인 항만·물류연구본부는 주로 항만기본계획, 항만배후단지 수요 및 관리운영방안, 항만수요추정, 항만재개발, 지속가능한 항만개발 등 항만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국제물류연구분야에서는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 북방물류 및 북극항로 개발, 나진-하산과 같은 남북물류협력사업, 항만배후단지 부가가치 창출방안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을 만나 부산항과 관련된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본부장은 서울시립대 도시계획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몸을 담고 국제물류 및 항만재개발 분야에 연구에 매진해오고 있다.
 
- 현재 항만·물류연구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수행 과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 항만·물류연구본부는 동북아 전자상거래 해상운송 전환수요 분석, 미래물류기술 고도화 연구협력사업, 항만보안 리스크 평가체계 고도화 연구용역, 미래융합 및 수요기반 해운항만물류 기술개발 R&D 사업 등 항만과 연계된 미래기술 및 비즈니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반도신경제구상과 연계된 환동해권 경제개발 및 협력방안 연구, 북방물류시장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활성화 방안, 통일 한반도 시대의 북한 항만물류체계기본 구상 연구를 수행 중에 있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항만재개발 위탁용역 사업, 부산항 메가포트 전략 수립 연구, 우리나라 ECA(배출제한지역) 지정 검토 필요성 연구 등 항만기능의 재생과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을 하고 있다.
 
- 현재의 부산항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려준다면?
▲ 개인적으로 현재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중심정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특히 13조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들여 조성한 부산항 신항이 값싼 환적화물 등 부가가치가 낮은 물량 유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의 환적화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터미널 운영사의 난립으로 하역료가 크게 뒷걸음질 쳤고 여기에 수출입화물의 처리 비용에 30~40%에 지나지 않는 환적화물 유치에 목매달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한 항만정책을 가져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이는 부가가치 창출이 낮은 항만이라는 의미다. 현재 부가가치가 낮은 화물처리를 열심히 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돈이 되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임금수준 등 삶의 질이 높아진 우리나라에서 이젠 더 이상 컨테이너 화물에 의존하는 항만 부가가치 창출은 맞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 부산항이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부산항이 해묵은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적정량의 화물을 유지하면서 고용창출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특히 부산항에 들어온 환적화물이 부두밖에 조성된 항만배후단지에서 뚜껑을 열고 제품 가공, 조립, 포장 및 라벨링과 같은 작업이 이뤄진 후 다시 배에 실리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창출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항 신항과 배후에 있는 김해신공항을 연결하는 Sea&Air(항만 및 공항)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동북아 물류중심지역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항신항 배후단지와 김해신공항 주변물류단지를 확장 통합해 하나의 공항만 통합물류단지로 그 기능을 강화해야 부산항이 가지고 있는 단점인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바닷길과 하늘길이 서로 연결된다면 그 속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이라 확신한다.

- 앞서 언급한 문제점 이외에 부산항 운영과 관련해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 부산항의 물류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국가전체를 지원하는 물류체계를 부산항 신항이 담당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북항지역은 여객 및 도시물류에 한정해 물류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는 북항재개발의 성공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또 부산항 신항은 전용부두와 피더부두가 적절하게 분배 및 연결이 되어야 하고 현재 항만하역사별로 분리된 전용부두의 통합 운영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산 북항재개발사업에 대한 견해도 듣고싶다.
▲ 부산 북항통합개발은 대규모 신도시와 같은 개발 개념으로 진행되면 실패한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과 그 주변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전통성이 그대로 연결될 수 있는 맥락주의에 입각한 개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초량, 영주동, 중앙동, 광복동을 연결하는 예전 부산항 주변의 도시주변지역의 역사성과 북항지역의 새로운 부산의 역사성을 연결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한 매립을 통해 대형 업무빌딩이나 컨벤션센터 같은 시설을 건설하는 것보다 부산의 스토리가 잘 살려질 수 있도록 자갈치, 광복동, 중앙동, 영주동, 초량동의 이야기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연결흐름이 자연스럽게 부산역과 북항재개발 지역으로 연결돼 부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시민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 지나친 토목공사에 의존하는 하드웨어 개발 형태의 재개발보다는 지역별로 테마와 전체를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정비, 정리, 연결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부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세계 여러 곳에서 항만재개발이 진행되었고 성공과 실패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실패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단기간 수익을 창출하고 도시를 변모시키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도시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계속 진화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명이 아니라 시민전체가 살고 이용하고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 바로 도시입니다. 그래서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주변 환경과 여건을 무시하는 개발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 그리고 미래 이 도시에 거주하고 이용할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공간입니다. 부산항 재개발은 자연스럽게 주변 도시공간과 어울릴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는 공간으로 부산의 역사, 전통 그리고 혼이 자연스럽게 담기고 연결되어진 곳으로 재탄생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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