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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충과 민주시민교육[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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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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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영도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어린 자녀를 핑계로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부모를 비하하는 신조어 ‘맘충(mom蟲).’ 공공장소에서 자녀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부모의 육아 이기주의를 뜻한다. 공동체 의식 부족과 개인적인 사회풍조가 만들어낸 씁쓸한 단어이다.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 꼭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문득 ‘이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과연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인성이 개인적 성향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시민성은 인성을 갖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행위규범을 따르는 사회적 성향을 의미한다.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시민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여 인성·시민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인성교육과 시민성 교육을 상호보완적 관계로 보고 학생들이 사회에 대한 거시적인 개념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으로서 바람직한 정체성을 형성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동안 괄목할 만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었고 이를 계승시키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1996년 선거연수원을 개원하여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민주시민교육은 단기적으로는 선거·정당관계자, 유권자 등에 대한 교육 및 연수를 확대하여 선거·정치문화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으로 선거·정치 참여를 제고하여 민주주의 토대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자녀를 내세워 타인에게 배려 없는 행동을 하는 맘충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갑질문화, 학교폭력 등 개인의 인성부족이 사회전반에 끼치는 악영향을 생각해 볼 때, 사회와 유기적인 관계에서 인성교육을 풀어내야 하는 민주시민교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다. 민주시민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공동체 의식이 바로 서고, 무분별한 사회혼란을 예방할 수 있으며 어렵게 이루어 낸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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