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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박재경-빈대인 3라인체제, 적폐청산 최대과제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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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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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 높일 것”
부산·경남은행 노조 반발 총파업 불사

 
회장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진통 끝에 만장일치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추천함으로써 BNK금융지주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김지완 그룹회장-박재경 그룹 사장-빈대인 부산은행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라인을 구축하고 화합과 개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게 됐다. BNK 금융그룹은 당장 오랜 경영공백을 메우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18일 성세환 전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맞은 CEO 장기공백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은 물론 원활한 자금유통을 기대하는 경제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아울러 이장호 성세환으로 이어져온 10년 내부인사 경영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개혁의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이번 기회에 BNK금융 그룹은 21세기 첨단 금융시대에 걸 맞는 훌륭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한결 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낙관하기에는 걸림돌도 적지 않고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무겁고 어렵다. 김지완 회장 내정자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발하는 노조를 설득하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한 내부 단합이 무엇보다 선결과제다. 실제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BNK지주 회장에 내정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예정된 주주총회에 회장 선임을 막는 방법을 강구하고 출근을 저지하며 총파업도 불사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임추위가 그 동안 경쟁관계에 있었던 박재경씨를 그룹 사장으로 추천한 것도 노조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는 그만큼 5개월 간의 갈등이 빚어낸 골이 깊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 골을 그대로 둔 채로는 개혁마저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와 관련 박 신임사장이 노조위원장 출신이어서 향후 전개될 노조와의 갈등 해결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부 갈등의 해소와 아울러 다른 우려 섞인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표면적인 단합을 위해 갈등을 해결하기 보다는 피해가려 하거나 미봉책으로 봉합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임추위가 예상되는 노조와의 갈등을 알면서도 내부출신인 박재경 회장 대행 대신 김 내정자를 낙점한 것은 조직 쇄신을 최우선의 과제로 인식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근년에 들어 엘시티 불법대출, 시세조정 혐의에 따른 회장 구속 등 잇단 사건들로 인해 BNK 금융그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았다. 잇단 불상사들이 모두 제왕적 지배구조, 내부 순혈주의 등 ‘고인 물’의 적폐에서 기인했다는 평가였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은 쌓여 온 부산지역의 종합적인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진정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눈치를 보다가 개혁은 힘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한 목소리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는 8일 BNK금융그룹 회장 선임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BNK 금융그룹은 적폐 청산과 개혁을 통해 시민의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장은 “BNK 금융그룹 회장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새 임원진은 하루속히 조직을 혁신하고 정상화해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BNK 금융그룹의 개혁과제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자 시민의 대변자로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완 회장 내정자는 추천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기존 임직원들과 다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직원들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내가 잘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부실대출 등 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미래 먹거리 즉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힘을 쏟아서 비 은행부분 수익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향후 개혁과 사업구조의 변화를 예측케 하는 부분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제 갈등을 접고 김 내정자가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주의 지배구조를 건강하게 바꾸고 전 회장 구속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슬러 미래 지향적 그룹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청희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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