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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통합, 진정한 의견 수렴 자리 만들어야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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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8  18: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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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수 기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부산시는 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원도심 4개 구 통합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였지만 원도심 통합에 반대하는 중구민들은 시작 전부터 불만을 표출했다. 중구에 배치된 좌석 수가 다른 구에 비해 적다는 것과 주제발표에 참여한 패널도 찬성 3명, 반대 1명으로 구성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중구민들의 불만은 공청회가 시작되자마자 극에 달했다. 첫 순서로 진행된 원도심 통합 홍보동영상 시청 후 중구민들이 “장점만 강조하고 단점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공정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구민들과 시 관계자들은 20여 분 간 서로 얼굴을 붉히며 대적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차 대적’ 후 얼마 안 가 ‘2차 대적’이 일어났다. 남기헌 교수의 첫 주제발표 후 중구민들이 반대 입장을 듣고 싶다며 주제발표 순서를 바꿔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공청회는 또 다시 30여 분 간 중단됐고 우여곡절 끝에 정창식 교수가 먼저 주제발표하게 됐다. 정 교수의 주제발표가 끝나자 중구민들은 곧바로 퇴장했다.

공청회를 지켜보니 중구민들의 반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홍보동영상을 트는 등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공청회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아닌 설득시키려는 자리인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제발표 패널도 공정하게 2대2로 구성했어야 했고 공청회 위치도 시청이 아닌 각 구청에서 돌아가며 진행했어야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찬성할 경우에만 통합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거듭 말했지만 그 내막은 확실히 알 수 없다. 오죽하면 찬성 입장으로 참석한 주민도 원도심 통합에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 못 받고 있다 했을까. 시는 10월까지 계속해서 주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주민들의 불만이 안 나오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길 바란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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