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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 재건 위해 범정부적인 육성대책 수립 필요"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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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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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존도 높은 우리나라 해운산업 필수 인프라
20피트 컨테이너 60만개 이상의 선복량 확보 시급
KMI,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 등 다양한 대책 세워야“

 
   
▲ 한진해운 사태로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발생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범정부적인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육성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6일 ‘한진해운 사태의 반성과 원양 정기선 해운 재건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진해운 파산 이후 1년 동안 부산항 환적화물 30만개 이탈, 실업자 1만명 발생, 운임수입 3조원 증발 등의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범정부적인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육성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한진해운 사태는 부산항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 9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던 부산항 환적화물은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한진해운이 수송했던 환적화물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아직 환원되지 않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이전 부산항에서 연간 100만개 이상 환적화물을 처리했으나 지금까지 부산항으로 돌아온 것은 60~70%에 그쳐 연간 30만개가량은 외국항만으로 이탈한 것으로 해양수산개발원은 분석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후 6개월간 주요 노선의 환적화물 변화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노선에서 감소했으며 해당 노선은 대부분 한진해운 물량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 호찌민항에서 부산항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으로 운송되던 환적화물의 경우 한진해운 비중이 95%에 달했는데 절반가량이 줄어들었고, 해운동맹 재편 후에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해운산업은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필수 인프라인 만큼 정부는 이런 관점에서 해운산업 육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예측에 따르면 한국은 2060년에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돼 제조업 수출 인프라인 해운업의 육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사라진 20피트 컨테이너 60만개 이상의 선복량(선박의 적재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KMI의 주장했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글로벌 정기선 업계에서 국적 선사가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원양선사의 선복량이 최소 100만개는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적 선사의 선복량은 현대상선 35만3000개, SM상선 5만1500개에 불과하다. 세계 6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의 선복량은 104만7000개이다. 파산 전 한진해운의 선복량은 60만개로 7위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통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 국적 선사들의 동맹체인 KSP를 통한 항로 합리화, 선박 투자 주체 다양화, 선사-화주-조선의 상생방안 마련 등도 주문했다.

또 해운 재건 프로그램의 강력한 추진을 위한 대통령 직속 해운산업발전위원회 설립, 세계 해운경기 예측과 업계 모니터링을 위한 해운·조선관측센터 설립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한국 해운산업은 지금 몰락과 재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한진해운 사태 때처럼 정부와 업계가 세계 해운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범정부적인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육성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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