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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아시아 최초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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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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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서 준공식 열려…100여명 참석
30조원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세계시장 선점 '청신호'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식이 7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해수부가 지난해 11월 선박평형수 핵심기술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30조원 규모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이동형 공인 시험설비가 부산에서 베일을 벗는다.

해양수산부는 7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선박평형수 이동형 시험설비를 갖추게 돼 평형수 처리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준석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김영환 부산시 행정부시장,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개발업체, 시험기관, 조선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선박 평형수는 선박 운항 때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아래나 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 넣는 바닷물을 말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을 통해 2022∼2024년까지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를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 이번 준공식은 8일 발효하는 이 협약에 발맞춰 진행된다. 이 협약은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평형수를 버리기 전 해양 생물을 말끔히 제거하도록 국제 항로를 다니는 모든 선박에 처리장치 탑재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로 형식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IMO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해수와 담수, 해·담수가 섞이는 기수 지역에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험을 모두 거쳐야 한다. 기존 시험설비는 모두 해안가에 고정된 형태로 설치돼 해수에서 시험은 쉬웠으나 담수와 기수에 대한 시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준공하는 이동형 시험설비를 이용하면 해상은 물론 강이나 낙동강 하구 등 담수, 기수 등으로 이동하면서 시험설비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시험설비는 총톤수 1314t급 부선(떠있는 선박) 위에 시험수·처리수·대조수 탱크와 분석실, 자동제어 프로그램 운전실 등이 설치됐다. 시험설비는 시간당 300t 처리 능력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시험할 수 있는 설비 일체가 탑재돼 있으며 IMO와 미국 형식승인 시험조건 등 국제 기준에 맞게 건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서 요구하는 선박평형수 처리기준의 공인시험을 할 수 있는 설비는 5대에 불과하다"며 "이번에 완공한 이동형 시험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30조원 규모의 세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시장을 우리 기술로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환경 규제 강화로 세계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은 5년 뒤 지금의 4배인 3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해양신산업동향' 보고서에서 영국계 시장조사 전문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 리포트를 인용해 이같이 예측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 시장은 지난해 7조7000억원(68억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BWMS 시장은 앞으로 매년 31% 이상 성장해 2021년 30조1000억원(267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선주협회는 향후 5년간 BWMS 설치 대상인 우리나라 선박이 총 586척, 설치 비용은 약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BWMS 시장 성장 요인으로 선박평형수 관리 규제 강화와 레저·크루즈 산업 성장, 심해 석유·가스 탐사 및 시추 증가, 해양 외래종 확산, 글로벌 무역 확대 등을 꼽았다.
 
시장 위협 요인으로는 해양 산업 침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석유·가스 가격 변동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세계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은 가격, 품질 및 시장 입지를 기반으로 매우 경쟁적인 시장"이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에서 다양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WMS 5대 주요 공급업체로는 스웨덴의 알파라발, 독일 GEA그룹, 일본 히타치, 프랑스 베올리아 워터 테크놀로지, 핀란드 바르질라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의 테크로스도 BWMS 전문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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