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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없는 부산항, 독자생존 전략 모색해야”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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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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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모항 없는 환적화물 중심항 변모해야”
‘한진해운 사태 1주년 부산 토론회’서 이동현 교수 발표

 
   
▲ 31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이벤트홀에서 부산항발전협의회와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진해운사태 1주년 -성찰 그리고 새로운 출발’ 토론회에서 ‘한진해운 사태 이후 부산항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한 이동현 평택대학교 교수는 국적선사 모항이 없는 현재의 부산항을 위기의 상태로 진단했다. 이날 토론회 모습. (사진=김형준 기자)

“부산항도 앞으로는 싱가포르와 같이 국적선사의 모항이 없는 환적화물 중심항으로 변모를 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31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한진해운사태 1주년 -성찰 그리고 새로운 출발’ 토론회에서 ‘한진해운 사태 이후 부산항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동현 평택대학교 교수는 국적선사 모항이 없는 현재의 부산항을 위기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지닌 항만으로 진단했다.
 
올해 3월 이후 부산항 물동량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잠정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견해다.   
 
그는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수출입 물동량이 많지도 않아 환적화물 창출이 중요한 과제”라며 “한진해운이라는 대형국적선사가 환적화물을 부산항으로 모아오는 역할을 했는데 이젠 사라져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러한 부산항의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싱가포르항처럼 국적선사 모항이 없는 환적화물 중심항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생각이다.
 
이 교수는 “현재 부산항은 싱가포르항과 유사한 상황을 맞이한 만큼 싱가포르와 유사점 및 차이점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환적화물의 특성에 맞는 항만관리제도 및 운영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항이 오늘날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우선 이 교수는 부산항의 터미널 운영사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인 해운회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8개에 달하는 부산항의 다수의 터미널 운영사가 존재하는 것은 최근 선사 M&A(인수합병) 및 해외항만 통합 추세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시 말하면 부산항은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 등에서 취약한 구조를 띄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부산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부산항의 터미널 운영사가 북항 1개와 신항 1개를 목표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향후 부산항 신항에 건설되는 신규 부두부터 신속하게 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통합 시 부산항만공사가 지분에 참여하고 이후 기존 부두 통합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부산항의 운영관리 주체인 부산항만공사의 제도적 한계가 현재 부산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도 했다. 독립성과 자율성이 없는 탓에 부산항 터미널 통합과 해외터미널 운영 등 다양한 현안에서 부산항만공사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공공기관운영법 등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의 분리된 항만행정을 개선하는 항만거버넌스의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해수부 내 항만국과 해운물류국 일부 부서의 칸막이를 없애고 항만행정의 일원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제안했다. 또 해사 및 항만에 대한 관계기관의 권한을 개편해 부산항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꾀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주장하가도 했다.
 
그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의 관리 기능을 통합해 해사 및 항만 관리기능을 수행토록 하고 부산항만공사의 상업적 기능과 운영사 통합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단일 글로벌터미널운영사(GTO)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항만거버넌스의 대대적 개편과 관련해 또다른 안으로 현행 제도에서 부산항만공사의 운영사에 대한 투자자 기능 확대안을 제시했다. 부산항만공사가 투자자로서 운영사에 투자할 수 있도록해 중장기적으로 부산항만공사가 GTO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기적으로는 부산항만공사에 항만 운영사에 대한 자금지원, 저리융자 등 집행 권한 부여로 동북아물류중심전략의 핵심 플레이어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부산항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원스톱서비스 체제 구축과 터미널 간 벽을 허물어 타부두환적(ITT)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주문했다.
 
또 독일이 현재 디지털 정부라는 큰 그림 아래 디지털 항만 사업 추진하고 있는 예를 들며 항만에서 도입 가능한 4차 산업혁명 기술 마스터 플랜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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