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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고부가가치 종합항만 전환 필요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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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9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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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덕 논설위원
한진해운은 지난해 8월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올해 2월 17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창립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이용했던 부산항은 환적화물(Transshipment cargo)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외형적으로 물동량 위기를 벗어났지만 국적 선사의 비중 축소로 미래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부산항만공사(BPA)가 글로벌 해운 동맹의 선대(船臺) 교체에 따른 물량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해 환적화물이 증가했으나 조금 더 물동량 변동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한진해운 파산 이후 부산신항의 5개 터미널이 유치경쟁을 벌이면서 하역료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 있고, 터미널 운영사에 대한 각종 비용 인하와 추가 서비스 요구 등 외국 선사들의 압박은 더 심해지고 있다. 물동량을 중심으로 지난 40년간 고속성장을 이룬 부산항의 항만운영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부산항은 고부가가치 종합항만으로 전환해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 세계의 배들을 부산항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둘러 침체된 항만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부산항은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표상으로서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교역량 감소, 한진해운 사태 등 대내외적인 요인과 더불어 미래에 대비한 투자 미비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다. 특히 11만4000㎡ 규모의 북항개발 상징인 랜드마크 부지는 롯데그룹의 복합리조트 사업 중단 이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형선박수리조선소 조성이 늦춰지는 것도 문제다. 대형선박수리업은 해운산업, 수산업, 기계, 철강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므로 침체된 지역의 해양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산업이다. 또한, 수리조선소 조성이 늦어지면 인력 양성이 어려워져 수리기능공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산항을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각종 기술적 서비스가 힘들어짐에 따라 부산항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환적화물 유치 등 항만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조성된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부산항의 환적화물 대부분은 부두 내에서 배만 갈아타는 화물로서, 부두 밖으로 나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환적화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화물이 부두 밖 배후단지 물류업체로 보내져 가공, 라벨링, 재포장 등 작업들이 이뤄진 후 다시 선적을 위해 부두 안으로 보내져야 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데 현재는 배후단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항은 북항재개발 사업의 조속한 추진, 부산신항 배후단지 및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 대형선박수리조선소 조성, 선용품 및 선박급유업 육성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BPA를 비롯한 항만관련 업계, 협회 및 단체, 학계 등이 정기적으로 모여 애로사항 공유 및 항만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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