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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무시하는 원도심 통합, 즉각 중단해야”조장제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 본부장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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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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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통합은 주민들 간 정서적 일치감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
1조 5000억 원의 인센티브 허위사실로 밝혀져
향후 총궐기 대회 및 언론사·시청 앞 집회 시위 계획
통합 절차는 예상문제점 최소화한 후에 진행하는 것이 합당
   
▲ 조장제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 본부장은 "중구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추진하고 있는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이현수 기자)

부산은 현재 원도심 통합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부산시는 통합구 출범 시기를 내년 7월 1일로 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는 지난달 15일 광복로 시티스폿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해 한 번 더 반대 의사를 표출한 바 있다. 이에 조장제 추진협의회 본부장을 만나 원도심 통합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지난 3월 시장님이 원도심 통합 추진검토 발표를 한 이후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에서 중구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통합 찬성 여론을 몰아갔다. 또 그쯤에 한국정부지방학회에서 패널 8명을 초청해 원도심 통합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었는데 7명이 찬성 입장이었고 중구의회 의원 1명만 반대 입장에서 토론을 했었다. 이러한 모습들은 반민주적이고 일방적인 행태였기 때문에 주민들 주도로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게 됐다.”

-원도심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와 만약 원도심이 통합됐을 시 있을 악영향에는 무엇이 있는가.
“원도심 4개 구는 계층·지역 간의 정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역사성도 다른 곳들이다. 자치구 간의 통합은 단순히 지역이라는 공간적인 통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수성, 역사성을 바탕으로 향후 주민들 간의 정서적 일치감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민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 없이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을 앞세워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일방적이게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런 식으로 통합된다면 지역 간의 자원 배분 등 수 백가지의 대립과 갈등 요소가 발생될 것이 뻔하다.”

-원도심이 통합된다면 인구, 재정자립도 등이 개선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구의 주민등록인구는 4만 5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동의대학교 정창식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중 유동인구는 60~70만 명 정도 되고 주말 유동인구는 100만 명 정도까지 된다. 인구문제는 저출산이나 고령화 등의 국가적 패러다임으로 원도심 통합과는 전혀 관련 없다. 이것은 국가정책으로 헤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재정자립도의 경우 중구는 괜찮은 편이다. 다른 긍정적인 효과로 일부 언론이 원도심이 통합된다면 1조 5000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부산발전연구원 이정석 연구원의 연구 결과처럼 보도됐으나 이 연구원은 1조 5000억 원 인센티브는 연구 내용에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1조 5000억 원 인센티브’는 지난 6월 8일 부산시가 배포한 부산발전연구원 이정석 연구원의 ‘부산시 원도심 4개구 통합 타당성 조사’ 용역 연구 결과 보도자료에 첨부된 부산시원도심상생발전시민협의회의 ‘원도심 통합이란’ 홍보물 속에 들어 있는 내용으로 일부 언론이 이 연구원 용역결과 내용인 것처럼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 원도심 통합 추진 방식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는가.
“여러 차례 이야기 하지만 아무 권한이 없는 시장님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무슨 근거로 추진하고 있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한 번은 통합에 따르는 용역에 관한 용역보고회에 구 대표로 초청받아 간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도 말했었는데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무슨 돈으로 용역을 주는지, 그 돈이 다 시민의 혈센데 통합이 안 됐을 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궁금하다. 또 시가 원도심 통합 관련 TF팀을 만든 후 홍보전담팀이라 해서 4개 구 의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밥 먹자, 술 먹자하는 등의 로비를 하는 홍보팀을 한 팀 더 만들었다. 나에게도 전화가 왔었는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4개 구 통합 대신 다른 대안을 제시해준다면 무엇이 있는가.
“그동안 시나 시민단체는 원도심은 쳐다보지도 않고 동부산, 서부산권에만 수십조 원을 투자해왔다. 그럼에도 중구민들이 한 마음을 모아서 노력해왔기에 지금 그나마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 통합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중구에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이 있다. 연구모임을 지원해서 원도심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용두산 공원과 중앙공원 때문에 받고 있는 개발 제한을 풀어준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추진협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도심 통합이 계속해서 추진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추진협의회는 지난달 15일 광복로 시티스폿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1500여 명이 모였기 때문에 중구민의 의사가 충분히 표출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상황을 보고 총궐기 대회를 한 번 더 할 생각이다. 만약 하게 된다면 삭발, 단식, 화형, 혈서 등 강도를 높여서 추진할 생각이다. 또 1500여 명이 모여 총궐기 대회를 했는데도 공정보도는커녕 단 한 줄의 기사도 보도하지 않은 부산일보사 앞에서 집회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고 시청 앞 집회 시위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병수 시장 및 시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는 당장 TF팀을 해체하고 부발연의 거짓으로 들어난 용역 결과를 사탕발림식으로 우려먹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도심 통합의 좋은 점만 설명해주며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이것도 공정하지 못하다.
단기적인 졸속 통합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통합된다면 복지 사각지대가 더 늘어나 현재의 주민 밀착형 행정 전반의 서비스 질이 떨어져 역차별이 생길 것이 뻔하다. 통합 절차는 예상문제점을 최소화한 후에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다.
마지막으로 자갈치, 광복동, 남포동 등 지역 브랜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구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추진하고 있는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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