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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숨결·역사 공존하는 스마트시티 만들어야”유럽서 배우는 부산 스마트시티 - 7. ‘스마트시티 부산’ 위한 정책 방향
주덕 기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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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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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통한 얼굴 인식 및 스마트 밴드를 통한 사물인식을 통해 이미지 및 건강정보를 포털 서비스를 통해 상호 교환하는 시스템인 스마트 미러 통합 플랫폼. 사진은 스마트 미러가 설치될 예정인 부산 지역 요양병원.

해운대·사상 등 스마트화… 노후 산단에 ICT 도입
규제 풀고 기업 지원해야… 지역민 위주 개발 필요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도시의 경쟁력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세계는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의 비대화는 안전·의료·환경·에너지·교통·행정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도시가 커질수록 복합적인 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데이터로 이들을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가 힘들어진다. 결국 새롭고 살기 좋은 도시의 출발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살기 좋은 도시의 기준을 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많은 도시들은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의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도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시티를 구현한다.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 도시 관리의 여러 측면에서 효율성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세계를 공포로 몰고 있는 테러 등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각 구역에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는지, 범죄율은 얼마나 되는지를 미리 체크해 경찰 인력을 적절히 배분함으로 테러 위험을 방지하고자 한다. 스마트시티는 각 나라와 도시의 상황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 도시경쟁력 향상, 혁신기술 개발, 데이터 개방, 도시관리 효율화, 시민참여를 위한 혁신 등의 분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 유럽 각 도시의 ‘스마트시티’ 적용 사례

스마트시티의 적용 분야는 너무나 광범위함으로 어떤 도시도 모든 분야를 다 채택할 수는 없다. 각 도시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맞춰 스마트시티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비교적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한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은 구도심 지역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 업무용·주거용 단지를 건설함으로써 스마트시티를 꿈꾸고 있다. 방대한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면서 사소한 일까지도 민·관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설계자와 사용자가 쌍방향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용자가 생산에 참여하는 시대, 시민이 정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빈민도시에서 첨단 환경도시로 변신한 이시 레 물리노시(市)는 리옹과 더불어 도시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도시다. 환경 보존과 신기술 접목을 개발의 키워드로 삼아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공공시설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군사기지였던 포르 지역에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건물 옥상에 공원을 만들고 녹지공간 급수에 빗물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암스테르담은 환경친화적 도시를 추구한다. 환경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일반 시민이나 기업이 제안하는 개방형 프로세스를 택하고 있으며 도시 내 여러 장소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를 실험한 후 성공한 것을 도시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IT 기업과 연구소 주도하에 시민·기업·관청이 정보공유를 활발히 함으로써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로 런던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다양성이 높은 도시로 손꼽힌다.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심은 늘 각국의 비즈니스맨들로 북적인다. 암스테르담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시내 어느 곳에서든지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화와 인터넷, 통신설비와 복사기, 팩스, 문서파쇄기는 물론 화상회의실과 발표장, 휴게실과 고급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시내 곳곳이 사무실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다.

뮌헨은 독일의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 도시로서 ‘인더스트리 4.0’ 실현의 선도도시다. 고중량, 고정밀, 고가격 특성을 가진 자동차, 기계, 부품산업 분야가 발달돼 있다. 이들 산업의 특징인 긴 라이프스타일과 고객들의 맞춤화 요구에 부응해 비용 대비 발생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신기술산업을 적극 장려하고 이들을 기존 산업과 융합해 경제·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도심 주차공간의 효율적인 분배와 주차유도를 위한 통합 주차면 관리 서비스인 스마트파킹 시스템. 사진은 이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인 벡스코 노외주차장.

◇ ‘스마트시티 부산’ 현황과 정책 방향

부산은 스마트시티의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 사상 스마트시티 건설을 비롯해 도시 전역을 스마트시티화시켜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도시의 규모에 걸맞게 교통, 환경, 안전, 에너지, 행정 등을 비롯한 도시의 모든 분야에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관광,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파킹 서비스 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등도 시행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스마트시티에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으며 재난과 안전, 환경 분야에 스마트시티가 적극 도입되길 희망하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과 범죄·보안 분야의 스마트서비스에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분야 서비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부산시는 제조업 생산 현장에 있어서도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확산하고 있다. 사상공단을 비롯한 노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 전 과정에 ICT를 도입해 최소비용과 최소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해 국내 다른 도시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폭넓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산업을 주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수출과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첨단 기술을 장악한 기업들이 국가를 뛰어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볼 때 부산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기업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산학연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교환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 만에 전 세계 정보기술 산업의 판을 바꿔 놓았으며 AI, 빅데이터 등이 가져올 변화는 향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을 가능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특히 경제 분야에 있어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와 도시, 기업이 모든 것을 얻고 그렇지 못한 곳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세계의 변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거주민 우선 스마트시티 개발

세계는 AI, 빅데이터 등이 가져오는 큰 변화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나 그 과정에 있어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 또한 존재한다. 바로 사람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취재한 스마트시티 모델 도시들의 공통적 특징은 첨단 기술의 적용과 함께 사람 중심으로 모든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었다. 유럽의 선진도시들은 그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 그 도시를 잘 아는 사람이 발로써 뛰고 아이디어를 내며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밟아가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의 수집은 물론 개발의 시작부터 진행 과정,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거주민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시민을 개발의 대상이 아닌 개발의 주체로 인식하고 계획부터 진행, 완료까지 협치를 통해 모든 것을 이룬다.

사람과 소통하고 그들을 끌어안으며 함께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개발은 결국 투기로 전락한다. 투자자들만 배불리는 개발이 아닌 지역민들의 삶이 건강해지고 윤택해질 수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 건축물만 우뚝 들어선 스마트시티가 아닌 지역민들의 이야기와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개발이 중요하다.

부산은 스마트시티를 선도해왔던 만큼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도시 발전을 이뤄야 한다. 부산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며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정확히 분석해 이들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공공·민간·연구기관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통해 도시 기능 활성화는 물론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주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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