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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원도심 통합 추진 멈춰라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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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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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 반대 입장 확고
부산시는 통합 로드맵 추진 중
각 자치단체장들의 이해관계도 섞여 있어
   
▲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는 지난 15일 중구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원도심 통합 반대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부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4개구(중·동·서·영도구) 통합 계획’에 대한 반대가 심상치 않다.

부산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는 지난 15일 중구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원도심 통합 반대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구의회 의원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반대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역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무시한 채 자신의 공적만을 위해 원도심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통합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장제 추진협의회 본부장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부산시와 시민단체에서 일방적으로 원도심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중구의회와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시민 서명 운동 등을 통해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는 주민들 입장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시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원도심 통합이 내년 6·13 지방선거 전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선거 전에 통합이 이뤄지면 통합단체장 1명을 뽑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지금처럼 4개 단체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시는 현재 통합구 출범 시기를 내년 7월 1일로 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가 마련한 통합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7, 8월 시민단체 주도로 통합 논의를 시작한 뒤 용역 등을 통해 통합 방향을 정하고 시장과 4개 구청장이 통합추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4개 구는 정부 지방발전자치위원회에 통합안을 건의하고 지방발전자치위원회는 행정자치부에 통합안을 제출한다. 이어 10월쯤에는 시·구의회 의견 수렴, 주민투표 등으로 통합에 따른 주민 동의를 구하게 된다. 이 절차가 끝나면 시와 4개 구는 통합추진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자치구 명칭, 청사위치 등을 확정하게 되고 행자부는 통합추진공동위의 안을 바탕으로 자치단체설치법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해 내년 3월 법률을 공포하게 된다.

로드맵대로 통합이 추진되면 내년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통합기초단체장 1명만 뽑게 되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주민들의 반대도 심하고 각 자치단체와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도 섞여 있기 때문이다.

먼저 4개 구 단체장들의 입장이 다르다.

중구 김은숙, 영도구 어윤태, 서구 박극제 구청장은 3선 아웃 때문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해 현행 선거구대로 지방선거가 이뤄진다면 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3선 아웃에 걸린 구청장들이 재출마를 위해 조기 통합을 내심 바랄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반면 박삼석 동구청장은 초선 구청장으로 통합에 반대 입장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시와 달리 정치권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통합논의는 주민의 의견 수렴이 선행 돼야 한다”며 “행정통합은 분권형 개헌,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등 큰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아직 당 차원에서 4개 구 통합문제를 논의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중구 원도심 통합 반대 추진협의회는 청와대와 행자부에 지난 달 시민 1만 6000여 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을 1차 접수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다음 주 중 접수 신청 날짜가 정해지면 추진협의회원 3~4명이 청와대와 행자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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