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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감축·에너지 절약… ‘자연순환’ 도시[유럽서 배우는 부산 스마트시티 - 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환경도시]
주덕 기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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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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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스테르담에 설치하고 있는 태양광을 이용한 도로.

전기차·자전거 이용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여
시민·기업 제안 프로젝트 성공 시 도시 전체 반영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16세기부터 무역항으로 발전하여 네덜란드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암스테르담 시민들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런던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다양성이 높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컨설팅, IT, 의학기술, 금융업, 관광업 등이 중심산업이다. 여러 개의 운하로 둘러싸인 부채꼴 도시로, 반원형의 구시가는 크고 작은 운하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도시 형성과 개발 과정 자체가 도시의 상징이자 관광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환경 도시 건설’을 목표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도시 암스테르담

환경도시는 자연순환체계를 확립하는 자연순환성을 강조해 수질·대기·폐기물처리 등이 환경친화적이며 무공해 에너지를 사용해 자원을 절약하고 재사용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시민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추구하는 것이다.

암스테르담의 고등학교에서 환경 분야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인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바람직한 환경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선 발전적이고 점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경도시는 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점차 바람직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를 주변환경에 개방된 생태계로 보아 계획과정에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도시 내부의 유기적인 생태계 순환과 안전성의 유지를 중시할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도시와 상호 작용하는 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환경 문제는 환경오염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영향을 주는 다른 분야들의 계획들도 동시에 포괄해야 한다. 정치적·사회적·경제적·문화적 요인들의 변화와 연계되도록 논의해 도시관리 전반의 계획을 포함하여 토지이용, 교통, 에너지 등의 계획분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지역이 가지는 특수성을 충분히 헤아려 해당지역의 자연적·사회적 조건들을 환경적 측면과 함께 고려한 후 부분별 시행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길가에서 충전하고 있는 전기구동 자동차 모습.주덕 기자

◇ 암스테르담의 환경정책

암스테르담시(市)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까지 감축, 에너지 사용량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 제일의 환경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산화탄소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암스테르담에는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전거 앞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을 위한 편안한 자리를 제공하면서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시는 2004년 ‘I amsterda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개발 촉진 지원 조직인 AIM(Amsterdam Innovation Motor)과 에너지 공급기업인 ‘Liander’가 공동 검토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환경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수송 분야는 ‘전기차 자체 충전’을 적극 추진해 시내 곳곳에서 전기자동차가 충전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09년부터 기존의 전력망에 I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추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의 특징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특징은 시에서 주도하지 않고, 개방형 프로세스를 통해 일반 시민이나 기업이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면심사를 거치지 않고 도시 내 여러 장소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를 실험한 후 성공한 프로젝트를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민관 합동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IT 기업과 연구소 주도하에 시민과 기업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정보공유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력망 사업자, 통신사업자 등 민간 조직이 참여하여 생활, 노동, 수송, 공공 스페이스 등 4개의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도시 실현을 위한 신기술들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주택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한 전기를 자신의 전기차량에 충전한다. 충전 이후 남은 전기는 이웃에게 판매하는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 암스테르담시는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렌트용 자전거.주덕 기자

◇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의 성과

암스테르담은 ‘스마트시티’를 건설함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생활 분야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미터의 도입을 추진하는 사업이 실시되어 가정 내 에너지 소비의 혁신을 꾀한다. 최근 암스테르담시는 가정 내 발전 촉진 사업을 실시 중이며 이 결과로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까지 감축되었다. 노동 분야에서는 오피스 빌딩의 에너지 이용 상태를 가시화한 에너지 절약 방법 검토 사업 및 태양광 발전 추진 사업 등이 진행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연료전지 이용 촉진 사업을 추진 중이고 시범사업 대상 건물에서 연간 300~500t의 탄소를 감축했다. 운수 분야에서는 차량 및 선박의 연료를 환경부하가 높은 화석연료에서 전력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실시하였고 ‘Ship to Grid’를 통해 총 9.7%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효율적 이용사업인 ‘WeGo’를 실시해 교통량 절감을 모색 중이다. 공공 스페이스 분야에서는 학교, 수영장, 상점가, 박물관 등 공공시설에서 에너지 소비 억제 및 시민들의 환경의식 고취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상 지역 내 쓰레기 수집차량의 90%를 전기자동차로 교체 및 80%의 상점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했다.


◇ 암스테르담의 에너지 정책

암스테르담시 정부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효율적 에너지 이용을 지원하는 ICT 제품 및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 타 국가와의 협력 아래 해외 실증 실험을 위한 사업도 실시 중이다. 포르투갈, 핀란드, 스웨덴 등의 유럽지역 내 국가들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 종료 후 타 지역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암스테르담시는 축적한 노하우를 이용해 에너지 절약, 오염물질 저감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계획이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를 발전시켜 2020년에는 2013년 대비 20% 이상의 재생 에너지를 추가 생산하고,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절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25년에는 2012년 대비 이산화탄소량을 45% 절감하고, 2015년 대비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35% 절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절약, 폐기물 감소, 교통환경 개선 등 도시인구 집중에 수반되는 제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 스마트시티의 전망

전 세계적으로 도시집중화 경향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UN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거주하게 되고 개발도상국의 도시인구는 2015년 대비 2배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실제 1995년 인구 500만~1000만 명의 세계 대도시는 22개,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는 14곳이었는데, 2015년에는 각각 44개, 29개로 증가했다.

도시집중화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14년 4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는 2019년 1조1000억 달러(약 1229조)로 커질 전망이다. 인류의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주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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